이런 버그와 편의성은 개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줄곧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중 한명입니다.

왜 20년 전에는 이런 게임을 몰랐을까 아쉬울 정도로 짜임새있는 캐릭터들의 스킬들을 활용하여 개성있는 악마들을 사냥하고, 많은 고급아이템들을 줍고, 또 감정하여 때로는 아쉽기도, 때로는 즐겁기도 한 이 즐거운 게임을 하고있자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줄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타 게임에 비해 불편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것도 어쩌면 이 게임을 즐겁게 만드는 컨텐츠일지도 모르죠. 욕도 많이 먹고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20년전 게임을 예토전생 시켰으니 처음에는 여러 문제가 생기는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괜찮습니다. 천천히 나아가다보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전 응원합니다.

유튜브도 구독하여 재미있는 영상과 프로게이머분들의 과거 디아블로 이야기또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원소술사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활을 사용하는 아마존을 키우고 다음은 야만용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은 조폭네크라고 하는 강령술사를 키우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지루하다는 사람들도 저처럼 이렇게 다양한 직업들을 키워보신다면 재밌어질텐데 원소술사의 강력한 파밍능력이 타 직업들보다 월등하다보니 타 직업을 시작하기 부담스러워 약간 지루해지는 감이 생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 제가 드리고싶은 이야기는 게임을 하다보면 만나는 버그가 있고, 게임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 차질이 생기게 하기에 아래 나열한 버그들을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첫번째. 야만용사의 소용돌이 문제.
야만용사로 소용돌이를 돌면 자꾸 캐릭터가 이상한 곳에 가있거나 특정 몹을 쫒아가기 위해 끊김없이 돌면서 따라간다거나 벽 뒤로 소용돌이를 사용하면 그 위치까지 가기 위해 지형을 돌아가면서 소용돌이를 돈다거나 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소용돌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항상 제가 원하는 위치로 돌면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상한곳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생명력이나 마나 훔침을 통해 적들 사이에서 공격하는 야만용사에게 이런 문제는 좀 치명적입니다. 이는 또한 혼돈을 사용하는 암살자에게서도 생기는 문제라고 하네요.

두번째. 액트4 혼돈의 사원 1~2시에 있는 봉인 해제의 문제
이 봉인은 한번 누르면 잘 해제되지 않습니다. 여러번 누르거나 멀리 갔다 와서 눌러야 해제가 되죠. 원소술사 같은 경우에는 순간이동을 해서 누르면 잘 눌리던데 타 직업같은 경우에는 잘 눌리지 않더랍니다. 이것이 잘 눌리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파티플레이를 할 경우 이게 눌린줄 알고 뒤로 돌아 가다가 갑자기 등장한 적에 죽는 유저들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세번째. 안다리엘 퀘드랍 버그
안다리엘을 잡고 나서 와리브에게 말을 건 이후 바로 액트2로 이동하여 게임을 종료하면 생기는 버그로써 퀘스트를 통해 처음 잡는 보스몬스터의 드랍이 높아지는 것을 이용하는 버그입니다. 이때문에 초보분들이 모르고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다가오는 케인에게 말을 걸고 넘어가 나중에 후회하며 캐릭터를 지우거나 다시키우곤 한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어서는 안되는 버그이니 없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편의성을 위해 추가해줬으면 하는 것들입니다. 아래 적은 것들은 굳이 해결을 안해주셔도 되나 게임을 하며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입니다.

첫번째. PK의 조건
레벨차이가 10렙 이상나면 PK를 못하게 하거나 거절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하드코어 유저들이 헬프를 요청할때 거꾸로 테러를 당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보스런 방의 보스 앞에서 아이템을 독점하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홀로 아이템을 먹는 성기사들도 있습니다. 특히 하드코어의 경우 PK에서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기 때문에 이는 치명적이며 레벨차이에 따른 데미지와 탱킹이 극심하게 차이나는 디아블로와 같은 게임에서 이는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라이트닝 스킬의 모션과 피격포인트의 개선
많은 원소술사분들이 주력 공격 스킬로 연쇄번개나 번개파장을 사용하여 별로 체감이 안될지 모르겠지만 번개줄기와 번개는 보이는 것과 피격포인트가 차이나 잘 맞지 않습니다. 특히 번개 내성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번개줄기는 그 틈이 분명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있더라도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자로 나아가지 않고 비틀거리며 나아가 안그래도 피하기 힘들지만 그것보다도 저는 모션과 피격포인트의 일치화가 되지 않은 문제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불친절함
예를들면 용병에게 허리띠에 있는 포션을 주는 단축키가 쉬프트+숫자라는 점이나 달리는 경우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디아블로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어쩌면 당연하게 알고있는 정보일지도 모릅니다. 이 20년만에 부활한 게임을 이제와서 새로 플레이하는 뉴비가 과연 있겠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처럼 신규 유입 유저들도 분명 있기에 이러한 디아블로의 시스템, 그리고 알아야 할 정보들을 모아서 정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유저들이 나무위키, 인벤 등의 다른 사이트를 통하여 정보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사실 약간 부정확하고 뉴비 친화적이지 않습니다. 보통 맨땅이라고 칭하는, 처음 캐릭터를 키울때 유용할 아이템들도 다 쓰레기, 상점에 버려라는 식으로 적혀있죠. 다양하고 개성있는 아이템들을 구상하여 만드셨을텐데 쓰레기 취급 당하며 주우면 괜히 기분나쁜 아이템이 되버리는 점이 사실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어느정도 쓸모 있는 아이템들인데 말이죠.
디아2의 자료들이 모여있는 공식 홈페이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영문이라 한국 유저들은 이러한 사설 사이트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그 안에서 정보만 얻을 수 있으면 좋으나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첨해지는 점에 의해 불편하기도 합니다. 최근 유튜브에 데커드 케인이 설명해주는 영상들은 꽤나 신선하고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새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런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자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예전에 즐기던 유저들도 기억이 안날 수 있으니 더욱더 말이죠.
유튜브도 괜찮고, 홈페이지도 좋습니다. 물론 인게임에서 구현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그리고 이런 자료들을 인게임에서 링크를 통해 제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호라드림의 함을 겨우 구해 갔더니 데커드 케인이 "나머지 조합법은 알아서 알아내게나!"하는 점이 바로 이 게임이 지금 유저들을 대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유저들이 이것저것 조합해보며 새로운걸 알아내 즐거워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미 자료들은 누적되어 답이 다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접하느냐는 차이일 뿐이죠.

네번째. 요르단의 반지를 사용하는 컨텐츠
과거 디아블로 게임에서는 복사버그가 판을쳐서 조던링이라 불리는 요르단의 반지가 캐릭터 창고에 가득 채워져 있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고 알고있습니다. 심지어 거래의 단위가 되기도 하였고 누군가는 직접 사용하기도 하였다죠. 그래서 그걸 회수하기 위한 컨텐츠가 새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레저렉션에서는 이런 복사버그를 잘 막고 패치하여 더이상 아이템 복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요르단의 반지를 회수할 컨텐츠들은 그대로 넘어왔죠.
단지 이것은 우버 디아블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희귀 아이템에 홈을 1개 뚫는 방법은 라주크에게 의뢰하는 단일성 퀘스트 보상과 이 요르단의 반지를 보석 3개와 같이 호라드림의 함에 돌리는 방법 뿐입니다. 그런데 누가 희귀 아이템에 소켓 하나 뚫자고 요르단의 반지를 호라드림의 함에 돌리겠습니까. 때문에 그냥 부캐를 버스태워 키우고 라주크에게 의뢰시키는 방법이 현재 가장 성행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희귀 아이템에 홈을 뚫는 것이 너무 접하기 쉬운 컨탠츠가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 개선 방법은 아무 희귀 반지나 목걸이를 사용하여 홈을 낼 수 있게 하거나 포룬, 룸룬, 팔룬과 같은 적당히 귀한 룬을 사용하여 홈을 내게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장비 속성 변경도 이 요르단의 반지와 최상급 해골을 넣는데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최상급 해골6개를 사용합니다.
이런 요르단의 반지 회수 컨탠츠들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주크 퀘스트의 경우 특히 위에 적은 아무나 PK를 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하드코어 유저들이 희귀 아이템에 소켓을 뚫는것을 힘들게 여기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어쩌면 바라는 점도, 하고싶은 말도 많은 말많은 유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하였을때 이 재밌고 훌륭한 게임이 20년전에 기획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심지어 잔인하고 고어하지만 그로 인한 현실감과 훌륭한 그래픽덕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확대 축소를 반복하며 게임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저는 이 게임으로 디아블로 세계관을 처음 접하였는데 너무 재밌어 디아블로1과 3의 스토리까지 정주행하였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재밌는 게임이 단지 디아블로4를 위한 시간벌기나 중간단계의 게임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스타1리마스터만큼, 혹은 그 이상의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게임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또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플레이하기를 바라며 게임을 하던 도중 생긴 문제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점들을 나열해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