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점 몇가지

디아블로3은 망했고(?) 디아블로2도 무책임한 패치 후 무관심(벨붕, 서버 대기열 폭발)으로 회생불능이 된 지금 디아블로4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들 몇자 적어봄.

캐릭터육성의 다양성 확보 필요.

  • 디아블로2의 스킬별 시너지시스템 :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확장팩출시 후 패치로 스킬에 시너지 시스템이 생겼고 시너지의 축복을 받지못한 몇몇 스킬들(기존 고인물 스킬)은 헬난이도에서 몹한마리 잡기 힘든 쓰레기가 되면서, 정해진 육성법을 따를수 밖에 없게됨. 과거엔 단순한 스킬을 퍼붓더라도 용도에 따라 쓰고싶은걸 골라쓸 수 있으니 재미가 있었던것 같음.
  • 디아블로2, 3의 개사기급 옵션 아이템 : 디아블로2 확장팩에서 룬워드 활성화를 명목으로 사기급 옵션을 룬워드에 달아주면서 이 또한 육성법을 제한하게 됨. 특정 룬워드를 착용한 유저를 이길 수가 없으니 나도 그걸 사용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다른 유니크, 레어아이템들이 쓸모가 없어짐.
  • 룬워드, 스킬시너지 패치 이전만 하더라도 유니크, 세트, 레어, 매직아이템이 골고루 사용되어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음. 가령, 풀소켓 갑옷에 지존주얼을 박은것이나, 데미지 높은 매직무기가 유니크아이템 보다 더 선호되는 경우(PK)가 있었음. 다만, 어떤빌드를 선택하더라도 말도안되는 전방위적인 강함을 가질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고 생각됨.
  • 디아블로3에서는 이런 빌드강요가 더욱극단적으로 발현되어 아이템에 “특정 스킬 데미지 증가 5000%” 이런식으로 옵션이 붙어버리니… 사냥 상황이건 뭐건 다른 아이템은 쳐다볼 필요도 없고 아이템이 강화해주는 스킬외에는 쓸 이유도 없음.
  • 과거에도 특정 스킬이나 아이템에 한정된 육성법이 존재했지만 그에 따른 위력차이가 비교적 적고 그 용도가 PK나 몬스터사냥에 차별적으로 적용이 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엇음.(그렇다고 지금 디아블로3 기본스킬처럼 모양만 다르고 데미지는 똑같은 그런 억지스런 다양성은 필요없음… 어짜피 안써.)

경쟁심을 자극하는 컨텐츠의 부재(유저간 거래 & PK 등)

  • 디아블로 3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유저간 거래도 없고 PK도 하기가 어려워서(개인적인 생각임. 사실 지금도 되는지 잘 모르겠음. 아무방에서나 PK가 되던 디아블로2때가 재미있었던것 같음.) 결국은 대균열을 올라가는게 유일한 목표가 된듯 함.
  • 하지만, 끝없는 레벨시스템과 계속해서 강해지는 몹, 그걸 잡기위해 또 강해지는 아이템으로 내가 이걸 계속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듬. 밑빠진 독에 물붓기랄까…
  • 패치된 아이템차고 죽어라 노가다하면 아무나 할 수 있는걸 하면서 성취감 따위는 1도 없음. 강한 몹을 잡는것도, 뭔가 신나게 치고박는게 아니라 한방맞으면 죽으니 멀리서 스킬만 퍼붓고 있으면 내가 지금 뭐하나 싶음. 디아블로2에서 피흡혈 하면서 죽다살다 반복하며 느꼇던 짜릿함은 없고 잠이옴… 졸다보면 어느새 캐릭터는 죽어있음. 아 죽었네? 끄고자야지 ㅎㅎ

플레이어 편의성에 치중한 나머지 지루해지는 게임(디아블로3)

  • 포탈도 무한, 웨이포인트도 찍을 필요없고, 캠페인도 안해도 되고, 유저간만남도 랜덤… 육성빌드도 획일화(셋트아이템 등) 유저입장에서 마우스 클릭하는거 말고는 할일이 없다는게 최대의 문제임. 편의성을 위해서 다양성을 죽여버리는 마치 아이폰같은 디아블로에 환멸이 느껴질 정도…
  • 물론 본인은 아이폰유저지만 게임은 편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즐기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함. 편해야 할건 마우스랑 키보드 빵빵한 PC사양이지 게임이 아님… 그럴거면 싱글플레이에 치트키 치고 하지 게임 왜하나. 그리고 편할거면 게임안하고 누워자는게 최고임.

쓰다보니 현재의 디아블로2나 3은 여러 요소들이 얼기설기 엉켜서 총체적인 난국인것 같네요(혹시나, 재미있게 하고계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ㅎㅎ) 카테고리별로 나누기도 어렵고해서 정리가 잘 안된것 같은데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개발자 노트에서 바꾼다고 언급한것들도 있는데 그냥 막 적었어요.

아무튼 디아블로4 관련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여러분 사업을 어떻게 하든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과거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추억으로 적어봤어요. 재미있는 디아블로4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길 바랍니다.

(쓰레기라느니, 망했다느니 하는 본 글의 모든 표현은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참고,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