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대 서버 - 전역 강화 효과 관련 변경 예정 사항

안녕하세요, 여러분!

많은 분께서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기대하고 계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래식 시대 서버를 잊고 있진 않았답니다. 클래식 공격대를 정의하는 특징 중 하나는 단연 전역 강화 효과(world buff) 중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전역 강화 효과는 완료 시기 조율, 부 캐릭터 레벨링, 강화 효과 위치에서 발생하는 플레이어 간 전투 등 흥미로운 사회적 영향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명백한 단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강화 효과를 받기만 하면 접속을 종료하고 강화 효과를 보존하는 편이 득이 된다는 점이죠.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거나 자녀들을 재운다거나 하는 이유로 접속을 종료하는 경우에는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고 오히려 시기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 수리, 소모품 구매, 친구들과 함께 던전 공략 같은 활동을 하고 싶지만, 강화 효과의 귀중한 지속시간을 소모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사망하여 효과를 완전히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을 겁니다. 저희는 WoW 클래식의 철학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 그러한 부작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1.13.7 패치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시간축복 재배열기입니다.

시간축복 재배열기란 ?

시간축복 재배열기는 구매하는 형식의 아이템으로,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이나 노래꽃의 세레나데와 같은 전역 강화 효과를 저장한 후 나중에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급진적인 변화는 지양하는 만큼 확고한 제약이 뒤따릅니다. 시간축복 재배열기의 효과를 받는 동안에는 저장 중인 전역 강화 효과를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강화 효과를 2중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접속을 종료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일은 사라지겠지요. 그뿐만 아니라 시간축복 재배열기로 강화 효과를 방출하면 1시간의 아이템 재사용 대기시간이 발동하여 공격대를 진행하는 동안 우두머리를 상대할 때마다 강화 효과를 켜고 끄는 행위는 불가능합니다.

작동 원리가 어떻게 되나요 ?

일단 평소처럼 전역 강화 효과를 모두 모아야 합니다. 혈투의 전장으로 소환을 받고, 차원문을 사용해 스톰윈드나 오그리마로 돌아가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 효과를 받은 다음 재빠르게 요잠바 섬으로 가서 학카르의 심장을 반납하는 등 공격대의 목적이나 본인의 편의에 맞는 강화 효과를 모으는 것이죠. 그다음 시간축복 재배열기를 활성화하면 소지품에 초충전된 시간축복 재배열기가 생성되고 그 순간의 강화 효과를 저장한 오라가 부여됩니다. 언제든지 오라에 커서를 올려 저장된 강화 효과와 남은 지속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마쳤으면 다른 용무를 보면 됩니다. 전역 강화 효과는 저장되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강화 효과를 복원할 준비가 되면 간단히 초충전된 시간축복 재배열기를 활성화하면 됩니다. 그럼 해당 아이템은 파괴되고 저장해두었던 효과가 다시 캐릭터에게 부여됩니다.

어디서 구할 있죠 ?

음, 아무래도 난해한 시간역학이 관련되어 있는 만큼 청동용과 타협을 해야 한다는 것쯤은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서부 역병지대의 안돌할에서 크로미라는 친근한 인물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말할 것도 없이 먼저 시간의 흐름을 복원하는 걸 도와달라고 하겠지만, 일단 부탁을 들어주고 나면 시간축복 재배열기를 원하는 만큼 흔쾌히 팔아줄 겁니다.

지금 추가하는 건가요 ?

저희는 오리지널 게임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할 의도로 클래식을 출시하였습니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고 했죠. 하지만 출시 이전에 기획했던 모든 콘텐츠 단계를 거쳐온 지금, 한발 뒤로 물러나 클래식 시대에서 전역 강화 효과 시스템을 현 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끊임없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법 아이템과 주문을 손에 넣어 힘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괜찮은 현상이지만, 그렇게 손에 넣은 것을 허비할까 봐 플레이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였습니다. "강화 효과 보관"을 가능케 하는 추가적인 중간 지점을 마련하는 것이 문제를 완화하면서 주제에서도 벗어나지 않는 적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엄연히 변화이고, 클래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사안임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플레이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문제이며, 저희는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오용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시는 점이 있다면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저희처럼 이번 변화를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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