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4 이전까진 거의 모든 블리자드 게임을 해보거나 구입한 유저입니다. 길 잃은 바이킹부터 쭉 해왔으니 그래도 이런 말 얹을 자격은 된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봅니다.
워크래프트1 리마스터 크래시가 지나치게 잦습니다. 단순히 리마스터가 아닌 원래의 게임을 실행할 수만 있게 만들어 출시했다면 모를까,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했으면 적어도 실행에 문제는 없게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오크 캠페인 마지막 미션에서 20회 이상 튕김을 경험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미션에서도 수회 튕김이 있었구요.
AI나 기타 등등의 문제는 다 이해하고, 미션 브리핑 부분에서 쓸데없이 부하가 걸리는 부분도 다 이해합니다만 이 정도의 튕김은 와…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최근 5년을 통틀어 불쾌한 구매 경험 중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인데… 다 알면서 구매해주는 게 추억 마케팅이라지만 블리자드 상도덕이 이 정도였구나 확인하게 되는 작품일 뿐이었습니다.
아래는 플레이 중 제가 발견한 문제들입니다. 적고 보니 다 세이브 파일 관련이네요. 재현 조건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오크 캠페인에서 특히 발생이 잦았습니다.
-같은 세이브 파일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로딩 직후 크래시되는 문제 있음
-세이브 파일 로딩시 다른 종족 미션 브리핑 내지 미션 목표가 출력되는 버그
-세이브 파일 로딩시 미션 초반임에도 상대방 일꾼이 우리 기지로 벌목하러 오는 버그 발생
-세이브 파일 로딩시 건설 명령이 실행되지 않고, 계속 실행 시도시 크래시 발생
-세이브 파일 로딩시 소환 명령이 실행되지 않고 소환 모션만 취함
-미니맵 내 클릭시 인식되지 않는 문제 종종 발생
패치가 나오면 다행이겠지만, 게임하는 내내 이 정도 성의를 두고 리마스터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던 저로선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