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을 하는 것보다 보는 걸 더 좋아했고 그래서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밸런스 개똥망인 정규에 질려서 시작한 게 모험모드임. 근데 모험모드는 매번 가격 대비 콘텐츠 질이든 양이든 죄다 쓰레기 같다고 느끼게 함.
이유는 콘텐츠의 질임. 진짜 너무 떨어짐. 궨트의 가격이 얼마인지 생각해보면 이딴 디엘씨가 끼워팔기 포함 만오천이라는 게 정이 안 떨어질 수가 없음. 왜냐. 성의의 문제기 때문임. 유저친화적이고 더 좋은 게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훈까지 5가지로 추려놓은 애들이 이딴 DLC를 파나?
카드 가격을 포함해서 매긴 가격이라고 실드 치곤 하는데 왜 그걸 실드랍시고 치지? 나는 끼워팔기 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욕처먹어야 할 일로 실드는 치는 애들이 맛이 갔다고 봄.
모험모드의 질이 상상 이상으로 쓰레기 같아진 건 사실 코볼트 이후의 모험모드들임.
확장팩 중 가장 쓰레기 같다는 평가를 받는 3대장 중 하나인 박사붐 때는 오히려 모험모드가 기믹을 해결하는 퍼즐 형식으로 꾸려지며 오히려 신선했음.
그러나 다시 코볼트 우려먹기로 회귀해놓고는 마치 많은 걸 준비한 것처럼 헛짓거리를 함. 라스타칸은 컨셉이 괜찮으니까 그런거지 모험모드만의 특색은 전혀 새롭지 않았음. “이게 정규전이랑 다른 재미 포인트가 대체 뭐지?” 내가 우두머리 몇 마리 패면서 바로 든 생각임. 많은 모험모드 유경험 플레이어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 거임. 보상으로 주는 카드도 받는 겸 하는 거지, 전혀 새롭지 않고 모험모드 만의 포인트를 전혀 느끼지 못 했다고.
이미 밸런스가 쓰레기인 상황에 이젠 나름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선에서 서로서로 천하제일무투대회를 벌이고 있는 하스스톤판에서 모험모드에서조차 개같은 밸런스로 개사기나 당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자면 져서 빡치는 걸 떠나서 성의의 문제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거임. 지들이 해온짓이 있고 비판점도 충분히 들은 애들이 싱글플레이 콘텐츠에서조차 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고 재탕이나 처하고 시간 질질 끌려서 부당한 랜덤요소를 고의적으로 이용하는 꼴을 보면 지켜봐온 유저일수록 화가 날 수밖에.
이런 문제점이 가장 심각해진 건 잔악무도 때임. 일반 모드와 영웅 모드의 차이점은 기믹이 아닌 그냥 말도 안 되는 코스트 효율 차이임. 상대가 하는 플레이는 그냥 이 게임의 상식선의 코스트 플레이와 궤가 다르기에 부당한 운빨요소에 의한 편차가 유저가 머리를 써서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아득히 넘어감. 특히 늙은 툼바 같은 경우는…진짜 할 말을 잃게 함. 유저에겐 코볼트 때와 별 다를 게 없는 선택권을 주고 난이도는 기형적으로 올라가니 재미를 느낄 수가 없지. 모험모드 역시 신경 쓰고 만들겠다면서 토론장에 이런 비판점을 한 두 번 올라온 게 아닐텐데 왜 고치지 않고 그냥 만오천에 또, 또, 우려먹고 처팔고 앉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
블리자드가 추락했다는 근래의 비판에 정치적인 이유들을 많이 거론하던데, 나는 단언컨데 가장 쓰레기 같은 점은 다른 게 아니라 개발력 부족과 양심없는 콘텐츠 품질이라고 생각함. 이딴 쓰레기를 만오천? 국내에서 오만원 짜리 풀패키지 아이템, 게임이 아니라 아이템을 뽑던 흑우에겐 별 거 아닌 비용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건 문제가 있음.
카드팩 가격 대비 나쁘지 않다고 말하던데 누가 이거 카드팩 끼워팔아달라고 했나? 그냥 카드팩을 따로 할인해서 파세요. 개같은 논리로 이딴 가격에 저딴 저품질 모험모드 팔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