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정의 1000년 정지를 요청합니다

학창시절, 스타1으로 처음 게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트레일러를 보고 개처럼 울부짖었고,
새벽까지 디아블로를 하다 학교에 가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제 책장에는 스타2 3부작과 디아블로3 2부작의 소장판과
스타2, 디아, 워크, 관련 책들이 한가득 꽃혀있습니다.

그런 블리자드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 자주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결말이 혹평을 받을때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리그가 폐지되었을때도,
무리하게 게임내 기존 캐릭터들의 설정을 바꿀때도…
저는 블리자드를 사랑했습니다.

작년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이 처음 공개되었을때
중국 자본을 의식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리자드의 얼굴들이 하나 둘 블리자드를 떠날때
저의 이러한 생각은 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블리자드를 사랑하기에
디아블로 이모탈도 사전예약했고, 여전히 블리자드게임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을 넘은것 같습니다.
게임의 중계진을 자르고, 선수의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포럼에 홍콩 관련글을 쓴 사람을 1000밴 하더군요.

이제는 떠날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인권은 인간으로써 누려야 하는 권리이며 헌법및 법률의 토대입니다.
그 무엇도 인권위에 있을순 없습니다.
정치적 올바름도, 중국의 자본도, 저의 블리자드에 대한 사랑도
인권보다 위에 있을순 없습니다.

저에게도 1000년 정지를 내려주십시오.
홍콩의 민주화 운동과 홍콩의 독립을 지지합니다.
Free HK, Rev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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