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대한 내용은 빠른 대전 한정입니다.>
저는 히오스 베타 때부터 즐긴 유저입니다.
직장이 바쁘다보니 판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게임 하다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길 때 이기는게 아니고, 질 때 지는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내가 잘 해서 이겼으면 뿌듯한 마음으로 다른 판을 돌릴 것이고
팀운이 안 좋거나 나의 실수로 인해 졌다면
다음 게임에대한 기대가 있거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이길 때는 그냥 이길 수 밖에 없는 구도고
질 때는 질 수 밖에 없는 판이 만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허무한 상황은 조합 차이로 만들어 질 때가 많습니다.
빠대 매칭상 조합을 정할 때
물론 히오스 유저들이 타 게임에 비해 유저 수가 많지 않아
이길 놈 질 놈 정하는 변수까지 고려해서 매칭을 잡아줄 여유가 있을리 없다고
초기에는 생각했지만
갈 수록 허무하게 이기는 판, 허무하게 지는 판의 빈도 수가 높게 느껴집니다.
이기는 판의 30%정도는 상대도 이건 애초에 못 이긴다고 포기하고
지는판은 (체감상) 50%는 이걸 어떻게 이기냐 하면서도 어거지로 물고가다
종래에는 팀원끼리 누가 잘 했네 싸우다가 끝납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매칭을 돌릴 때도 기대감이 없습니다.
“아, 어제 연승 좀 했는데… 슬슬 질 때도 됐지”
보통 상대쪽에 임페리우스, 스투코프 같은 주류 영웅이 있고
우리 팀에는 바리안, 리리 같은 대세에 밀리는 영웅들로 점철 되어있어
그래도 게임은 영웅 싸움이 아니라 손싸움이지!
라고 게임하다 멘탈 터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경우에 스투코프와 리리를 바꿔서 매칭해준다던지
임페리우스와 바리안을 바꿔준다던지 등으로
서로 더 경쟁력 있는 조합을 갖출 수 있으나
비주류 영웅이 한 쪽으로 몰려 그 팀의 패배를 유도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생각보다 조합이 괜찮게 잡히더라도 연승 이후에는
영웅을 운영할 줄 모르는 유저, 혼자 노는 유저, 갑자기 남탓 하는 유저 등
그래… 질 때도 됐지… 허허…
하고 게임 자체를 즐기지 못 하게 하는 판이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면
얘네들 데리고도 네가 계속 이기나 해보자!
라는 악의가 느껴진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게임 구조상 본인이 잘 해도 이기기 위한 변수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 조합이나 팀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그걸 빠대 매칭에서 승률 조작에 이용하는게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저는 게임이란 여러가지 변수들 가운데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게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변수들 중 가장 강력한 요인들을(ex. 조합, 영웅숙련도, 팀워크 등)
시스템 자체에서 미리 정해놓고 통제한다는 느낌이 드니
빠대를 돌릴 때마다 기대감과 재미요소가 떨어집니다.
승률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착각이거나,
게임 구조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벨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나, 조합이 미치는 변수가 워낙 큰 게임이다보니
그런 변수들이 지금까지 서술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수도 있죠.
어쨌든 결론적으로 승률 50% 시스템이 있다면
빠른 대전의 재미를 해치고 있으니 없애주시고
시스템으로 인해 서술된 환경이 조성되는 문제라면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ps.
Q. 연승하면 더 실력있는 유저와 매칭되서 경쟁력 있는 유저들끼리 더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고, 연패하면 수준에 맞는 유저끼리 즐거운 게임을 할 수 있는데…
A. Blizzard : 연승을 하면 실력있는 유저와 매칭을 시켜야하는데…
그 실력 대의 유저가 없네 ㅋㅋㅋ 야, 연패 시켜서 밑으로 보내
폭리 골드 수문장 : 얔ㅋㅋㅋㅋ 오늘 빠대 돌렸는데 그마 만남ㅋㅋㅋㅋㅋ
나 빠대 MMR 좀 오른듯???
그마 유저 : ㅋㅋㅋ빠대 수준ㅋㅋㅋㅋㅋㅋ 폭리나 돌리자,
15분 기다려도 그마랑 해야겠다.
이런 악순환은 아니길 바랍니다.
ps2. 그래도 업뎃 될 때마다 서버비는 지불하고 있습니다.
밸런스 패치도 자주되고 있고, 컨텐츠 업데이트도 느리지만 꾸준히 되고 있는걸
보면서 유저들에게 기본은 해주려고 하는구나 생각합니다.
어쨌든 유저 수를 유지하고 늘려야 장사가 될텐데
유저 수를 줄이는 요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