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전 새 시즌 등급 하락이 오버워치와 안 맞는 이유

2시즌 시작되면서 모든 유저들이 1시즌 시작에 비해 적게는 4티어 많게는 8티어 아래로 조정된 등급으로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필자도 7승 재산정 이후 게임을 돌리지 않아 0-0인 상태로 새 시즌이 왔을 때 전 포지션 5티어가 하락했으니, 블리자드가 의도한 바가 맞다고 봅니다. 버그라는 설도 있지만 만약 의도한 것이라면 이는 오버워치 상황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1. 시즌 기간이 짧음
    오버워치2의 새 시즌 등급 산정은 옆동네 롤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롤의 한 시즌이 거의 1년인데 반해 오버워치2는 한 시즌이 고작 2달 뿐입니다.

  2. 포지션별 등급이 따로 나옴
    시간은 훨씬 짧은데 경쟁전은 딜탱힐에 자유까지 4 부문이 존재합니다. 조금 빡빡히 잡아서 포지션 별 30게임 정도에 원 티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전 시즌 티어 유지에만 무려 120겜을 해야 합니다.

  3. 배치 시스템이 특별하지 않음
    내부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버워치1의 경험상) 첫배치를 빼고 오버워치의 배치고사는 배치 후 게임 돌리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시즌이 시작할 때 모든 유저를 일괄적으로 티어를 내리니까 그 때 게임을 돌리면 원래 티어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도, 배치를 이겼을 때 큰 mmr 상승을 주지 않고 평소랑 똑같이 하기 때문에 등급을 올리는데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립니다.

*이번에 배치를 본 결과 7-6, 7-7로 각각 2티어 올랐습니다. 여전히 배치고사의 mmr 상승량이 크지 않습니다.

위 같은 이유로 지금 같이 한 급씩 티어를 내리는 새 시즌 등급 산정은 많이 아쉽습니다. 필자가 원하는 개선 방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새 시즌에도 등급 유지 혹은 소폭(1티어) 하락
  2. 1안이 힘들 경우, 배치 시스템 개선으로 mmr의 민감성 강화
  3. 2안이 힘들 경우, 시즌 기간 연장

버그라면 빨리 고쳐주시고 원래 그렇게 설계했다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