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해본 사람이면 알테지만 대체로 3탱 2힐 이런 조합으로 하게 될 거임. 물론 상대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여기서 딜러를 픽하는 팀원이 있음. 딜러하는건 물론 상관없음. 그런데 전제조건이 하나 붙음. 자경에서 딜러하려면 본인이 “특히” 딜러를 잘해야 한다는 거임. 오버워치 2 되면서 탱커 체급이 늘어난건 지나가는 개도 아는 사실인데 자경에서 아무리 체력을 줄였다지만 그러한 탱커가 3명이나 나오는데 딜러를 꺼낸다? 반쯤 지고 들어가는거라 봐도 상관없음
그래서 이 상황에 왜 딜러하는지 모르겠는게 내 생각인데 예상 답변을 몇개 적고 답해보겠음.
- 딜러만이 할 수 있는게 있지 않나요?
- 딜러가 민첩하고 킬캐치에 특화되어있다는건 탱커에 비하면 장점임. 그런데 상대가 3탱인 상태에서 딜러 꺼내면 화력이 부족해져서 그런 킬 캐치할 상황이 잘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민첩하다고 한들 그 또한 수행 가능한 윈스나 디바가 있기 때문에 자경에서 크게 부각되는 장점이 아님. 그리고 이외에 딜러가 할 수 있는건 탱커도 어지간하면 할 수 있음. 상대 윈스가 판치면 굳이굳이 리퍼나 바스 해달라고 하기 보다는 호그나 마우가 꺼내달라고 하는게 나은거처럼.
1-1. 고화력/변수창출 딜러는 해도 괜찮지 않나요?
- 아무리 바스티온이나 리퍼같은 고화력 딜러 꺼내봤자 주방 자방 콤보 고에너지 자리야 광선검에는 못미치는 거고 변수창출 하려고 솜브라나 시메같은 조커 픽 꺼내봤자 둘다 윈스한테 허구한날 지져지고 뒤로 빠지는게 일임. 딜러픽하고 힐러만 물러 간다? 자경에서는 어림없는 소리. 서로 힐돕힐 하고 수면총, 쿠나이를 던질텐데 딜러 혼자서 잡으러 간다는게 웃음벨임.
- 딜러가 무조건 필패인건 아니잖아요.
- 맞음. 딜러꺼내도 겜이 잘 풀려서 이기는 경우도 있음. 근데 문제는 탱커를 꺼냈다면 그냥 진작에 이겨버리고 말았을 것인데 딜러를 꺼내면 다소 힘들게 이겨야 한다는 점임.
- 딜러가 좀 못해도 충분히 팀원들의 호흡으로 메울 수 있지 않나요?
- 딜러로 탱보다 킬도 못내고 변수도 못낼거 같으면 차라리 라인꺼내서 주구장창 방벽이나 들고 서있는게 팀한테 이득임. 메울수 있다고 해도 팀원들이 피곤해지는건 당연하고 이런 마인드면 딜러가 탱한테 왜 자기를 케어안해주냐고 정치하는 어이 터진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음. 그리고 말이 팀이지 그냥 무작위 랜덤매칭으로 만난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를 친구들이고 팀보도 거의 안할텐데 그런 호흡은 기대 하는거 부터 사치임. 차라리 부엌에서 식칼 쥐고 해의 호흡 쓰는게 더 현실성 있음.
- 딜러픽의 자유가 있지 않나요?
맞음. 픽의 자유가 있음. 근데 딜러꼴픽해서 지는 상황이 벌어졌으면 욕 처먹는건 제발 감수해라.
궁극적인 해결 방안은 없겠지만 이 게임은 팀 게임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팀워크를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음. 그래서 어디까지나 팀이기만하지 각자 다음판되면 적으로 만나는 유저들일 뿐임. 이런 딜러 꼴픽을 비롯한 기타 패작 트롤을 그나마 최소화 하려면 사전에 그룹맺기 기능을 부활시키는게 나을텐데 왜 안하는지는 모름.
그래서 요즘 나는 맨 앞에서 탱킹하느라 죽어나는데 딜러로 뒤에서 마우스 딸깍거리기나 하고 킬이나 변수 못내고 있으면 그지 같아서 걍 나도 위도 같은거로 호그 뱃살이나 몇방 때리고 담겜 가는게 많아진듯. 어차피 픽의 자유가 있다니깐 제재도 못때리는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