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피 사기소리듣는 이유

둠피가 왜 문제가 되냐면 오버워치의 전반적인 게임 흐름이랑 안맞아서 그런거야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잘못나왔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생각이 변함이 없다

(옵치 초창기부터 했고 실버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그마까지 갔다
이 구간 저 구간 매칭점수 제한이 빡빡해서 친구들이랑 놀 수 없어서
여러 구간에 아이디 세 개 구매해서 쓰는 중
부계라고 뭐라하지마 다 제 돈주고 샀고 친구들이랑도 게임해야하니깐)

다시 둠피가 왜 오버워치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지 얘기를 해보면
오버워치는 전반적으로 여러 상황에 대응을 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서
궁이 아닌이상 웬만하면 갑툭튀로 사망하지 않게 되어있다
위도우나 맥크리가 정말 에임연습 많이해서 헤드샷을 잘 쏴도
한 방에는 죽지 않게 패치가 됐지 원래 처음에는 죽었어

궁 빼고 원콤에 보낼 수 있는 스킬은 라인 돌진이나 호그 갈고리정도 남겨뒀는데
그나마 호그 갈고리도 너프당했고 엄밀히 말해 걔네는 공격스킬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이야
돌진 박았다 실패하면 라인 죽으면서 게임 뒤집히지?
호그 그랩빠지면 뚱바마시면서 쳐맞다 도망가면서 전선 밀리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걔네는 탱성향이라 주로는 맞아주는 역할을 한다구

오버워치 영웅들은 궁극기를 제외하면
그 외 모든 딜러캐릭들에게 걸렸다 하는 순간 반응을 잘하면 어떻게든
컨트롤에 따라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고 +
여기가 중요한데 '같은편 힐러의 역량’에 따라 살아날 수 있어
이게 오버워치에서 전체적으로 유저들이 느끼는 흐름이고
바로 여기가 서로 컨트롤 싸움을 하는 구간이야

근데 둠피스트는 이 흐름에 안맞아서 사기라고 느끼는거야
지금 이 주제가 대두돼서 그렇지 처음부터 잘못 설계되었다고 느꼈다
궁도 아닌 일반스킬인데 '맞았다’라고 느끼는 순간 대응을 못하고 죽는거
그게 확 이상하다고 느껴지니깐 말이 많은거야
그 이상한 느낌이 정확히 뭔지 설명을 해줄게

둠피유저들은 그만큼 리스크도 있고 카운터도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애초에 공격의 형태 자체가 오버워치 스타일이 아니야
둠피가 뭐랑 비슷하냐면 정크렛 타이어 같은거야
이래저래 움직이면서 상대방을 맞추기 분명히 쉽지 않고
그 전에 깨지거나 방벽에 막히기도 하지만
결국 맞추기만 하면 한방에 가지?
근데 정크 궁에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는 이유는
그게 '궁’이니까 그런거야

둠피는 평소에 정크렛 타이어같은 역할을 하다가
갑자기 궁도 쓴다구
그 궁은 정크렛 타이어보다 훨씬 빠르고 넓고 적한테 도달하는데 리스크도 없어

둠피 유저들은 그것도 다 컨 받쳐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똑같이 열심히 연습한 위도우 맥크리 한조 등등도
클릭 한번에 풀피 보내지는 못하는게 오버워치의 흐름이야
둠피도 컨 받쳐줘야 하는건 이해하는데 애초에 오버워치 스타일이 아니라서
언젠가는 이런말 나올 수 밖에 없는 캐릭이었다

특히 컨트롤 미스나고 막히면 역으로 죽는다고 주장하는 둠피유저들
1:1 상황만 생각해보면 그런 문제라고 다툴 수 있는데
같은 팀원들 입장, 특히 피 빠진 팀원만 눈에 들어오는 힐러들 입장에서 본다면
궁도 아닌 일반스킬 한번에 같은편이 손쓸새도 없이 죽어버리는건
매우 언밸런스한 상황으로 보이게 되는거야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잘못 설계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야
같은 편의 컨트롤은 거의 고려를 하지 않고 만들어져서 그래

어떻게 너프하면 좋겠다 이런 얘기는 안할게 어차피 의미 없으니까
얘기가 길어졌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구간별로 아이디 쓰는거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마에서 친구랑 놀자고 억지로 점수 내려도 결국 패작되고
그거나 그거나더라 점수차이라는게 고충도 있는거라고 이해해주라 미안)

좋아요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