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는 우리가 ‘탱커’ 라고 부를 뿐, 정확한 한국 명칭은 ‘돌격’ 역할군입니다.
(영어로는 어차피 tank니까 다를 게 없나…?)
뭐, 뭐든.
‘돌격’ 의 말만 들으면 용감하게 돌격해서 적들의 공격을 받아내는 짜릿한 역할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나온 돌격군 영웅들 중 돌격에 도움을 주는 스킬을 가진 영웅은
디바, 윈스턴, 레킹볼 정도입니다.
(라인하르트의 돌진은 적진으로 썼다간 나 죽여 주이소 하는 소리와 같으니 제외하였습니다.)
오리사, 시그마, 로드호그, 자리야는 모두 진입, 이동기가 없습니다.
그나마 자리야는 돌격하는 윈햄에게 주방을 주는 용도로 돌격을 지원하니 납득할 수 있습니다.
호그, 오리사, 시그마는 진입기나 돌격 지원기가 전무합니다.
그래서 이 세 영웅들의 메타가 왔을 때 노잼워치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스킬셋 보면 들어오는거 자르고, 버티는 스킬셋뿐인데 뭐가 재밌겠냐구요.
또한, 안티탱커가 너무 많습니다.
최소한 근접 상황에선 탱커들에게 이점을 주어야 하는데,
상대방에 리퍼나 둠피스트, 솜브라, 로드호그, 디바, 토르비욘(?), 브리기테 등등 샷건형 영웅이나 진입기나 도주기를 견제할 수 있는 영웅들이 있으면 탱커들이 이끌 수 있는 범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실제로 상대방에 리퍼가 있는데, 탱커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리퍼를 잡지 못하면 탱커진은 무력합니다.
우리 팀 조합은 윈햄인데, 상대방에 위도우 리퍼일 경우를 봅시다.
윈햄을 빼고 정면싸움을 하기에는 위도우가 날뛰고, 윈햄을 하자니 리퍼가 문제죠.
윈햄으로 위도우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팀이 잘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처법은, 아군 딜러가 위도우나 리퍼를 잡아주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탱커의 한계가 나옵니다.
딜러가 뭘 해주기 전까지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나오죠.
게다가 위도우는 카운터가 더 잘하는 위도우로 불릴 정도로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우리 팀 위도우가 적 위도우보다 못한다면 답이 안 나와요.
그렇다고 맥크리를 들어 리퍼를 잡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맥크리는 머리 맞기 쉬운 영웅이기에 위도우에게는 무력합니다.
결국 딜러싸움이 되는 거라고요.
탱커가 딜러 딜각 잡아주는 따까리 고기방패라는 이미지가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딜러의 경우에는 자신이 잘하면 적 딜탱힐을 전부 대처할 수 있지만,
탱커의 경우에는 적팀의 안티탱을 아군 딜러가 잡아주지 않는 이상 활동범위가 크게 제한됩니다.
그 좁아진 활동범위에서도 탱커의 역할을 해내는 게 잘하는 탱커이겠지만,
그런 탱커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같은 티어의 실력을 가진 탱커라면 그런 플레이는 많이 어렵습니다.
딜러나 힐러는 안티라는 게 없습니다.
윈스턴이 대부분의 딜러와 힐러 영웅의 카운터이지만, 트레이서나 리퍼 둠피스트 등 적지 않은 딜러 영웅에게 역카운터를 맞고 모이라나 브리기테, 루시우는 잡고 살아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티 ‘탱커’ 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안티 탱커 영웅은 탱커라는 한 역할군을 통째로 상대할 수 있다.
뭐 이런 게 말이나 됩니까.
가뜩이나 222 고정 때문에 탱커가 둘이라 탱 하는 사람들이 3탱으로 누르지도 못하게 되었는데,
안티탱 영웅은 많이도 픽할 수 있으니 탱커 많이도 돌리겠네요.
오버워치는 보면 조합의 가위바위보라는게 이상해요.
딜러는 상황 봐서 가위든, 바위든, 보든 낼 수 있는데,
탱커는 바위만 낼 수 있고,
힐러는 가위랑 보만 낼 수 있어요.
참. ㅋㅋ…
신캐라도 내서 이런 상황 좀 고쳐달라는데,
이번 3월이었나요? 에코 낸 게?
그거 내고서 하는 말이
“이번년도 신캐는 에코가 마지막입니다~”
이런 씨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