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정말 진심을 담아 문의 내용 다시 올립니다

www.kin.naver.컴/qna/detail.nhn?d1id=1&dirId=10101&docId=302347478
던지는 사람 대놓고 구합니다. 듀오가 작정하고 던지네요. 근데 웃긴게 이 판만 찍어서 그렇지 10판 중 7판은 던지는 사람 만나는 느낌입니다. 나머지 3판은 부캐나 핵 또는 탈주로 게임이 터져버립니다. 이렇게 많은 건 제재가 약해서겠지요. 위 두사람도 제재 없을 거 잘 알고 있습니다. 4만5천원 주고 산 제가 병신이겠죠. 오버워치만큼 스트레스받는 게임은 처음이네요. 떠나렵니다.

밑은 2주 전쯤에 침묵이의제기를 통해 문의 넣었던 내용입니다. 침묵이의제기에 문의 넣어서 그런지 너무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왔었습니다. 답변하시는 분도 힘이 없어 형식적으로 하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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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일하게 즐기는 게임이 오버워치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까지 작성하는 게임중독자처럼 보실 수도 있겠지만, 중독자도 아니고,
그만큼 오버워치에 애증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닐까합니다. 이제는 오버워치의 사랑보다는 플레이어에 대한 증오만 남아버렸습니다.

게임의 승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조합이 요구됩니다. 누구나 알겠지만, 프로선수들은 승리만을 위해서 게임을 합니다.
그런 프로들이 2명의 지원군과 2명의 돌격군을 하는 것도 분명 승리와 근접한 연관이 있겠지요. 저희는 처음 오버워치를 접할 때 역할군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저격수 영웅이 너무 많음’, ‘지원군 영웅 부족’ 등과 같이 게임 내에서도 역할군에 따른 조합을 어느 정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쟁전에서는 조합이란 것이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이때까지 보고 배운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지요. 프로리그를 봐봤자 절대 배워서 써먹을 수가 없습니다.
승리를 위해 만들어진 경쟁전에서 힐러와 탱커가 나오지 않는다? 이건 정말 탱커, 힐러유저로서는 큰 스트레스입니다. 10판 중 6판 이상은 4딜이 꼭 나옵니다.
힐러와 탱커가 없으면 지는 게임인 것을 아는 저는 게임실력 향상 대신 조합을 맞춰달라는 아부만 늘었죠.
게임을 이기기 위해 게임실력이 아닌 아부와 재롱이 필요하다는 건 정말 웃긴 일입니다. 게임이 게임이 아닌게 되어버린거죠.
오버워치는 부끄러움을 충분히 느껴야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딜러를 원합니다. 당장 팟지만 봐도 대부분이 한타 파괴력이 강한 딜러가 독식하고, 프로리그에서도 딜러가 조명을 잘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딜러가 게임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런 딜러를 쥐고 게임을 주도하여 팀원들에게 주목받는 것만큼 짜릿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그만큼 딜러유저들의 수가 많은 거겠죠. 탱커와 힐러도 잘해야 하지만, 같은 실력대에서 딜러가 가장 캐리력이 있다는 건 인정하셔야 합니다.
딜러를 잡고 게임을 패배했을 때 점수가 더 깎이거나, 다음 판에는 딜러를 금지시키는 쪽으로 패널티를 주어야합니다.
그래야 책임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할 것이고, 이것이 곧 소통과 조합에 윤활유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오버워치에는 정형화된 조합이 없습니다. 상대 픽을 카운터 칠 수 있게 유동적으로 픽을 바꾸는 시스템이죠.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챔 유저들이 상당히 많은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팀원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자신의 픽을 고집합니다.
그런데 픽을 바꾸는 것도 웃긴 것이 픽을 바꾸는 시점에서는 궁극기가 많이 차있는 상태이고, 그것을 버리고 카운터픽을 고른다 하더라도 상황이 절대 유리해지지가 않습니다.
상대는 궁극기가 있는 상태이고 시간은 많이 자나버린 상황이기 때문이죠. 정말 모순되는 상황입니다.
좀 더 유동적인 픽과 팀원과의 조화를 위해서 픽을 바꿨을 경우 리스크를 줄여줬으면 합니다. 바꾸기 전의 궁극기 충전율을 최소 1/4에서 1/3은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고 시스템이 너무 불합리하고 너무 약합니다. 신고만 하면 형식상으로 알려주는 쪽지 필요 없습니다. 항상 다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이유없이 시비를 거는 유저는 분명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권유, 소통, 부탁을 무시하거나, 고의적으로 던졌을 경우, 분명 누구나 화가 날 것이고 욕설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당연히 욕설은 잘못된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위와 같이 원인을 제공한 유저도 분명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쌍방이니 처벌을 하지말라 부탁드리는게 아닙니다.
욕한 사람도, 게임을 던진 사람도 처벌을 해달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두명 다 처벌을 하셨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대가 처벌을 받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처벌한 상대를 특정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형식상 쪽지가 아닌 정말 상대가 처벌 받았을 때만 쪽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생각해왔지만 사람마다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픽의 같은 경우도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겠다는데 누가 뭐라하는 것도 참 웃긴 일입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자기 돈주고 즐기는 입장인데 시간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웃긴 일입니다. 이걸 잘 조율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일이겠지요.
모순이 생기는 건 질서가 잡히지 않았다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에서는 팀 게임에 대한 가치관을 조금 바꾸어 강경하게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2주년이 되는, 어쩌면 오래됐고 어쩌면 짧지만,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힐 시기라 생각합니다.

블리자드 코리아가 어느 정도 선에서 일처리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제 푸념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점을 쭉 적어보았습니다.
밸런스적인 부분과 다른 아이디어, 부캐, 대리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글을 줄이기 위해 적지 않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부터 오버워치까지 블리자드 게임을 항상 사랑해왔고 즐겨왔기에 오버워치 침체기인 지금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호소문인만큼 제 마음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읽으셨을 거라 믿습니다!
정말 기쁜 오버워치 2주년인데 컴플레인 걸어서 마음이 찝찝하네요… ㅜㅜ
상황상 그렇지만 오버워치에게 축하를 보내고, 정말 블리자드 팬으로서 앞으로도 재밌는 게임 많이 나오길 바라며, 항상 번성하길 바랍니다!

푸념글 읽어주신 분도 정말 감사하고 소통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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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접겠지만 남은 이들을 위해서 마지막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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