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이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역할 고정 매칭입니다.
그리고 상대팀과 우리팀의 매칭입니다.
또 한 가지는 맵 매칭의 선정입니다.
평소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는 하루에 3~4판 정도를 가볍게 빠른 대전을 이용해와서 별로 그다지 느끼지 못 했습니다.
제 게임 습관은 평소에는 적당히 즐기다가, 한 번 필이 꽂히면 하루 종일 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 시기가 얼마전에 찾아왔습니다. 다들 망겜이다, 운영이 엉망이다. 이야기가 많지만 오랜 기간 해온 게임에 애정이 있고, 또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간만에 열심히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의문이 드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본 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앞서 매칭에 관한 이야기를 3가지 정도 했습니다. 매칭 중 역할 고정 대기시간에 관한 것은 지난 번 대기열 우선권 삭제에 관한 생각을 하면서 쓴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제외하겠습니다.
- 팀과 팀의 매칭에 관한 의문점.
빠른대전을 중심으로 즐기다보면 문뜩 이런 게임들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팀과 상대팀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라는 생각말이죠.
실력이 비슷한 사람 끼리 붙여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경쟁전 티어로 구분 짓자면 우리팀은 브론즈, 상대팀은 마스터 같은 느낌입니다.
거점을 공격해야 합니다. 거점에 들어가지 못 합니다.
화물을 밀어야 합니다. 화물 지역 점령을 못 합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막혀버리거나, 밀려버립니다.
정말로 서로 비등비등하게 밀고 당기면서 게임을 했다면 졌어도 아쉬운 정도의 느낌만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매칭의 패배의 끝은 ‘허탈감’ 뿐입니다.
이런 식의 패배는 게임의 의욕을 많이 떨어 트립니다.
뭐 이런 경우 그냥 게임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정답입니다. 잘 안 풀리는 날은 그냥 안 하는 것도 정답입니다.
그런 날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게임이 종종 자주 나타나니 매칭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작은 의문을 던져봅니다.
- 맵 매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요?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토론장에 제가 겪은 것과 같은 답답함을 올린 분이 계시네요.
게임을 4시간 정도 한 날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수비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집니다. 어떻게 매칭을 돌려도 간간히 나오는 쟁탈 맵을 제외하면 공수가 있는 맵은 어김없이 '수비’에 배치시킵니다.
이건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심지어 여기에 앞서 말한 실력차이 나는 매칭까지 겹쳐버리면 수비는 자그마치 6분이라는 시간 정도를 막아내야 합니다.
6분의 수비 시간 과연 막을 수 있을까요? 막긴 합니다. 이기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빠른 대전에서의 수비는 조합을 맞추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런 경우가 생기만 다들 이야기합니다. '고속도로’라고 말이죠.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수비를 연속으로 10판을 합니다. 그럼 '공격’이 나옵니다. 하지만 기쁘지 않아요. 그 맵은 호라이즌과 파리였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분석하길, 호라이즌과 파리는 '공격’에게는 많이 불리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과연 즐거울까요?
쟁탈을 제외한 공수 맵을 모두 수비로 배정해버리고,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호라이즌, 파리에 공격을 배정해주면 기뻐하기는 힘들겁니다.
심한 경우 전판 호라이즌 수비, 바로 다음판 호라이즌 공격도 걸리곤 합니다. 파리도 있죠.
맵 매칭이 과연 어떻게 되길래, 수비의 비율이 그렇게 높은 걸까요? 공격과 수비를 적당히 배합해 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저 말고도 같은 문제를 겪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만… 무언가 플레이어를 조금 지치게 만드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피하는 맵만 뜬다던지, 원하는 맵의 공수가 안 나온다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