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치 내역을 보면 주로 많이 사용되는 영웅들이 패치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뿐만이 아닌 이전의 패치 내역들을 살펴보면 항상 패치가 되는 영웅들만
중심적으로 패치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류 영웅 중심 패치는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비주류 영웅 중심의 패치의 빈도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첫째는 주류 영웅 중심 패치의 문제점 때문입니다.
언제나 쓰이는 영웅만 패치를 하게 된다면 상향먹은 영웅이 그 시즌의 메타가 될
것이며, 하향먹은 영웅은 쓰이는 빈도가 줄어드는 현상만 나타날 것입니다.
그저 영웅 로테이션 정도의 효과밖에 보지 못한다는 것이겠죠.
그러다 보면 비주류 영웅은 패치먹기 전까진 절대로 나오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둘째는 게임이 질려 유저가 떠나가게 됩니다.
게임은 계속 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오버워치에서는 이 질리는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데 그 까닭중 하나는 언제나 비슷한 영웅, 비슷한 조합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겐지, 윈스턴이 상향이 되면 윈디 조합이 나오고 맥크리, 라인하르트가 상향이 된다면 라자 조합이 나오기만 할 뿐 새로운 조합이나 영웅이 등용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영웅 수는 32개인데 언제나 쓰이는 영웅은 10개 미만 정도로 5판도 플레이 하지 않고 질리기 마련입니다.
셋째는 새로운 전략이 나타날 가능성때문입니다.
새로운 전략이 나타나는 데 가장 특화된 영웅들은 대부분 비주류 영웅 스킬에
있습니다. 특히 시메트라의 순간이동기를 활용한다면 고지대, 거점을 먼저
먹으면서 유리하게 싸움을 이끌어나가는 전략이 더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토르비욘이 쓰인다고 가정하면 포탑을 중점으로 하여 대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유지력 싸움에서 더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등 더 다양한 전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비주류 영웅 중심 패치를 바라는 사람이 적을 순 있습니다. 오버워치 측에서도 항상
주류 영웅 중심으로 패치를 하는 것을 보면 유저들이 목소리 내는 패치에 신경을
쓰려고 하다 보니 비주류 영웅은 더더욱 패치가 되지 않는 것이겠죠. 그 이유는
비주류 영웅은 애초에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패치를 원하는 사람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비주류 영웅 패치를 방구석에 던져버린다면 결국
오버워치는 어떤 밸런스 패치를 해도 큰 변화를 보기 힘들 것입니다.
지금의 주류 영웅 패치 빈도와 비주류 영웅 패치 빈도는 90:10 비율보다 더 극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이 비율을 최소한 60:40 까지는 맞춰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