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현재 오버워치를 소위 "망겜"으로 만드는 유저분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내용이 많이 깁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나중에 천천히 읽으셔도 됩니다.

저는 오버워치를 1시즌때부터 즐겨온 사람이고, 여러 계정도 직접 돈주고 일일이 게임을 구매할만큼 애정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심지어 은장까지 달은 계정이 해킹되어 핵 사용으로 영구정지를 당했을때도 탈퇴하고 새 계정을 다시 만들고 게임을 재구매 했을만큼 애정이 깊습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말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메일로 영구 정지 날아와서 당황스러운데 오버워치 GM분들은 제가 평소 쓰는 IP가 아니라 다른 IP에서 세 번 동시접속 된 로그도 분명히 확인하셨고 세 차례나 거듭해서 문의넣고 말씀드렸는데 해킹당한거 버젓이 아시면서 왜 계정 제재를 안 풀어주시나요? 무조건 "검토 결과 내부 사항문제로 암튼 그렇게 돼서 해제는 물론이고 보상도 못해드린다"던데ㅋㅋㅋ말로만 죄송하다면 다인가요? 진짜 반성하세요 그러다 천벌받아요 이 사람들아…)
남들같았으면 더러워서 수십번은 떠나고 접었을 게임을 저는 여전히 돈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네요. 누가 보면 빠돌이 흑우라고 비난하겠지만 그만큼 게임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순전히 게임 구입비로만 수십만원은 썼으니까요.
게임하면서 아무리 사람들과 얘기해봐도 나아지지도 않고 나만 헛수고하는 것 같아서 웬만하면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묵혀둔 이야기가 많아서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핵심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대다수의 오버워치 유저가 열심히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냥 오버워치 자체를 소위 ‘즐겜으로만’ 하시는 분들은…읽으셔도 기분만 상할겁니다. 돌아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다른 분도 토론장에서 말씀하신 적 있는 내용인데, 게임상에서 죽는 걸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경쟁보다는 빠대에서 좀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죽어도 10초만 기다리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죽어도 또 10초면 다시 자동으로 부활되고 어쩌면 아군 메르시가 부활시켜주면 쿨타임 없이 바로 재합류할 수 있으니까. 롤이나 오버워치같은 AOS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리스폰 시간이 심하면 60초를 훨씬 넘기기도 하는데 오버워치는 그런게 없으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따로 후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오버워치는 수비팀이 훨씬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임이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게임입니다.
    그런데도 공격팀이 화물이든 거점이든 단 한번의 고비 없이, 소위 ‘고속도로’, '하이패스’라고 불릴 정도로 싱겁게 게임을 승리하는 이유는 뭘까요?
    10초의 리스폰 시간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오버워치같은 빠른 비트의 하이퍼 FPS게임에서 1초라는 시간은 아주 긴 시간입니다. 그걸 10배로 늘린게 리스폰 시간입니다.
    게다가 경유지를 한번 먹혔다 치면 수비팀은 자동으로 한칸 더 뒤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니 집에서 나와 걸어서 다시 합류할때까지의 시간은 +a인거죠.
    즉 아무리 리스폰 시간이 적어보여도 합심한 상대팀이 게임을 끝내버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당연히 킬을 내줄때마다 적들이 채우는 궁극기 게이지는 덤이겠지요.

  2. 듀오나 3인큐나 그 이상의 다인큐일 경우, 그 밖의 팀원에게는 너무나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입니다.
    소위 ‘파르시’ 듀오가 가장 단적인 이야기겠군요. 팀에 힐러라고는 그 메르시 한명뿐인 상황에서 자기랑 듀오인 파라한테만 붙어서 공버프주고 힐주고…날아다니든 지상에 있든 마찬가지입니다. 지상에서 고독하게 적팀과 싸우는 아군들은 버려집니다.
    게다가 상대가 맥솔같은 딜러로 파르시 잡기에 나서면 우리팀 딜+힐 세트로 순삭되는거 금방입니다.
    그 밖에도 아나, 젠야타, 심지어 브리기테나 모이라도 포함됩니다. 나는 계속 꿋꿋이 뚜벅뚜벅 달려서 거점이나 화물에 붙어서 싸우는데 이상하리만치 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힐러가 없냐하면 아닙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그 힐러가 듀오인데 자기 듀오한테만 힐을 주고 있는겁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지요.
    물론 친하니까 같이 큐를 짰을것이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 모르는 바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팀에 다른 힐러가 있다면 모를까, 자신이 유일한 힐러인데 다른 팀원들은 죽어나가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그래서는 절대로 게임 못 이깁니다. 어떻게 이깁니까? 말이 안 되죠. 듀오도 좋지만, 다른 팀원도 똑같은 아군이고 힐을 필요로 하는 영웅입니다. 어쨌든 이왕 본인이 힐러를 잡았다면, 모두가 죽지 않도록 케어에 힘써주세요. 그러면 머리아프고 귀찮지 않느냐고요? 힐러가 원래 그런 포지션입니다. 항상 암묵적으로 칭찬 카드도 몰아주고, 개별 추천도 계속 박아주는 이유가 그래서입니다. 힐러는 자신을 희생해서 팀을 치유하는 존재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명의 힐러가 두셋의 딜러보다 훨씬 제 몫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3. 영웅 픽업에 있어서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방송 컨텐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떤 비제이가 스트리머가 크리에이터가 구독이 방송이 추천이 어쩌고 전혀 관심없는 저도 오죽 유명했으면 모를수가 없는 영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왁굳’이라는 BJ의 천종호 판사 패러디 영상인데, 제가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점령전에서 누가 한조 위도우 두명 다 골라!! 생각이 있는 놈들이야 없는 놈들이야 어!! 야~야~야! 점령전인데 씨x 한조랑 위도우 둘 다 고르면 어쩌자는거야?”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니가 뭔데 포지션을 제한해? 하고싶은 거 하는거지’ ‘요즘엔 공도우 공한조가 더 대세임 모름?ㅋ’
    물론 그렇죠. 게임하는데 남이 뭘 고르든 그걸 제가 어떻게 막을까요. 할 수 있는 거라고 해봤자 먼저 픽해서 막던가 제가 나가던가. 근데 먼저 픽해놔도 여전히 전장에 그 영웅이 있는 건 똑같고 내가 금방 바꾸면 그 ‘충’ 분들은 귀신같이 픽해가겠죠.
    근데요, 꼭 그 영웅만 해야하나요? '겐트위한’이라는 말을 모르는 오버워치 유저는 없을겁니다. 왜 네명이 묶여있나요? 거점 먹는데는 관심도 없고 난이도도 어려운데 기동성만 좋아서 여기저기 잘 날아다니며 자기 하고싶은대로 '즐겜’할 수 있으니까요. 말했다시피 오버워치는 킬 따는 게임이 아니라 거점과 화물을 차지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 넷이 묶여서 '충챔’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굳이 저 영웅을 공격이나 쟁탈/점령에서 해야만 하나요? 영웅이 30명이 넘는데 꼭 저걸 골라야 합니까? 그냥 원래 목적인 수비 포지션일때 픽하면 안되나요? 왜들 저렇게 죽어라고 기를 쓰면서 팟 팟 픽을 금방금방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나댈 줄 모르고 즐겜할 줄 몰라서 힐러 탱커 리맥솔같은 딜러 고르나요? 공격 포지션에 맞지 않는 영웅이기 때문에 수비 외에는 집어넣어야 하는게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식없는 유저들의 행태 때문에 충챔이라고 싸잡아서 까이는겁니다. 제발 자신의 즐거움보다 팀 전체의 협동과 승리를 생각해주세요. 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팀 게임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날고 기어서 캐리해도 절대 혼자서 거점 못먹고 혼자서 화물 못 지킵니다.

  4. 대다수의 유저들이 소통에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방어적입니다.
    오버워치에 왜 보이스 기능이 있을까요? 왜 채팅 기능이 있을까요?
    위의 3번같은 경우에도, OO님 그거 말고 다른거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건 나중에 해주세요…라고 해도 못들은척합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오더나 요청이나 브리핑이 필요할때 열심히 혼자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도 다른 팀원분들은 채팅창을 아예 꺼놨는지 아니면 그냥 보고도 비웃고 자기멋대로 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채팅 기능이 대체 왜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욕하고 조롱할때만 유용한 기능인가요?
    미리 말하지만 특정 영웅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어제 아누비스 수비에서 토르비욘 고르셨던 분. A거점이 반 정도밖에 안 먹혔는데 B지점에 포탑을 미리 짓고 계시더라고요. 순간 의아했지만 A거점에 있다 죽어서 B에서 미리 준비하나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진짜 그런 분은 처음봤습니다. 누가 자기 때릴 때 내려와서 도망다니는거 말고는 포탑에 꿀발라놨는지 찰싹 붙어서 망치질만 하시더라고요.
    최근 토르비욘이 리메이크돼서 이제 포탑 지을때는 망치질 할 필요가 전혀 없는거 아실겁니다. 망치질의 용도는 오직 포탑이 맞아서 수리할 때 뿐인데도 그분은 적이 하나도 없는 B거점에서 포탑만 계속 두들기고 계시더라고요. 순간 게임 불참으로 신고할까 생각했습니다. 아니 남들은 앞에서 맞으면서 거점에 못들어오게 막고있는데 왜 토르비욘은 만질 필요도 없는 포탑에 계속 망치질을 하는지…토르비욘도 싸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팀보이스는 아예 안계시길래 채팅으로 거듭 같이 싸우자고 거기 계시지 말고 내려와서 싸우라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오기인지 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게임 끝날때까지 거기서 포탑에 망치질만 하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밀려오는 적들 못막고 포탑 바로터지고 게임 졌습니다. 컨셉인지 뭔지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방금 전에 돌렸던 쓰레기촌 맵에서 어떤 분이 공토르를 고르셨습니다. 뭐 고를 수 있죠. 잘만 하면 문제될게 없죠. 근데 리스폰구역에서 포탑을 박아놓고, 그것까진 좋아요 근데 포탑 박아놓고 가만히 앉아계십니다. 잠깐 자리비운건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게임 탈주될까봐 1mm씩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집에서 안 나갑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포탑 박았으면 나와서 같이 싸우라고 진짜 화물 막바지 밀때까지 말씀드렸는데 거점이 이동됐을때도 계속 그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단적인 부분이고, 3년째에 접어드는 게임이 이제 부계 아니면 처음 하시는 분이 있을수가 없는데 기본적으로 오버워치에서 기대되는 각자의 포지션을 너무나도, 고의적이라고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행동과 말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계속 놀랍니다.
    그 포지션에서 그 행동을 할 게 아닌데 왜 그러고 계시냐, 적팀 저격수나 바스티온이 자리잡고있으면 말 좀 해달라, 저는 매번 타자로 브리핑하는데 왜 다들 입만 꾹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지? 채금먹은것도 아닌데…생각할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계속 얘기하다보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100판중 99판은 “아 거 말 존나게 많네” 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왜 채팅 다 보고있었으면서 계속 모른척하고 고의적으로 팀에 민폐주고…그러면서도 이야기 좀 하라니까 그 말도 씹고 묵묵부답이다가 정 못보겠으니까 닥치란건가요? 역시 나는 즐겜하려고 왔는데 니가 뭔상관이야 이런건가요?

  5. 마지막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솔직히 말하면 거의 모든 유저(특히 다이아까지)가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안돼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게임이나 만화 같은 순수 여흥용 여가 활동을 지양하고 일이나 교육 활동만이 생산적이라는, 오랫동안 먹고 살기 팍팍한 후진국이었던 한국 사회의 뿌리깊이 박힌 인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게임에 몰두하면 인생패배자"라는 인식을 오버워치에 그대로 가져와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 이야기를 게임에 와서 할 건 아니죠. 그렇지 않나요?
    지금 말씀드릴 상황은 제가 100% 실화로 겪은 일들입니다. 예전부터 그래왔고 지금도 어제도 오늘도 계속 겪고 있습니다.
    위의 1번부터 4번까지의 이유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케이드 모드를 왜 하시나요? 난투하려고? 다른 모드가 있어서? 물론 그것도 맞겠지만 대부분은 '전리품 상자’를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저도 그러합니다.
    물론 아케이드 모드까지 와서 소위 정치질 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케이드 모드지만 우리 모두 상자는 받아야하니 게임 이기도록 잘해봐요’라는 말이 정치성 발언은 아니지 않나요? ‘왜 아케이드와서 정치질이야 씨발’ 이런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럼 빠른 대전으로 갑니다. 잠시 이야기하기에 앞서, 오버워치가 왜 팀별로 공격/수비로 포지션이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쟁전에서는 왜 하나의 라운드가 끝나면 포지션을 교대하며 세번 네번 다섯여섯번이나 라운드를 교체하며 싸울까요?
    간단합니다. 공격보다 수비가 훨씬 쉽고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맵 패치로 공격이 가지는 패널티를 최소화하려고 해도 수비가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수비는 (공격팀이 거점에 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거점에도 안들어가고 구석에 짱박혀서 놀기만 해도 승리가 되거든요. 반대로 공격은 거점을 끝까지 밟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킬을 많이 따도, 딜을 아무리 많이 박아도 지는겁니다. 실제로 수비팀을 전부 처치하고도 누구도 거점이나 화물에 붙지 않아 게임 패배로 끝난 경험은 누구나 있을겁니다.
    그렇기때문에 공격팀은 거점이나 화물에 붙어서 계속 수비팀과 싸워야 하고 수비팀도 거점이나 화물을 막기 위해 역시 붙어서 싸워야 하고 이 과정에서 치열하고 화려한 한타와 접전이 벌어져 짜릿한 재미를 느끼는 주 요소가 오버워치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유저들은, 솔직히 말하면 뭘 하려고 게임을 접속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연히 빠대도 주 모드의 일종이고 승률 킬뎃 업적 등등이 프로필에 기록되는데 왜 빠대를 단지 경쟁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폄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옆동네 히오스 가보세요. 거기는 인공지능 돌리면 대놓고 무시받을 정도로 빠대가 주요한 게임입니다. 빠대라고 가볍게 가서 즐겜모드 했다가는 다른 팀원들한테 욕만 가득 얻어먹고 끝나고 신고까지 적립하는게 보통입니다.
    정말 좀 잘하자고, 왜 그렇게 대충하시냐 왜 그렇게 포지션을 이상하게 잡으시냐 하면 정말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서, 돌아오는 반응은 100% "왜 빠대와서 정치질이야 시발럼이ㅋㅋㅋ’입니다.
    빠대는 대충해도 되나요? 빠대는 져도 되나요? 패배해도 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전게임, 특히 FPS는 승리에서 찾는 재미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만.
    승리보다 값진 패배도 있다고요? 사실 그게 말장난이지 패배가 어떻게 승리보다 값진겁니까? 그렇게 자기 위안 삼는다고 패배 패널티(오버워치엔 있지도 않지만)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자위하는 거 밖에 더되나요? 그마저도 양측 팀이 치열한 랠리를 통해 서로가 승복하는 만족한 게임을 펼쳤을 때 이야기지, 솔직히 말하면 트롤 여러분들은 거점 열리면 나가서 킬도 못따고 죽고, 부활되자마자 거점도 안밟고 그새 또 전광판에 데스 로그 띄우고. 나는 혼자 잘 살아남아서 화물밀고 킬따고 거점먹고 하는데 다른 팀원들은 계속 죽어나가고 거점은 올 생각도 안하고 나는 계속 포커싱 당하고…이게 팀 게임이 아니라 무슨 스타 유즈맵 무한 디펜스 하는 느낌입니다. 거점 비비면서 오는 적들 킬하고 또 옆의 적을 처리하고 굴러서 힐팩먹고 나면 또 눈앞에 적이 와있고 간신히 그 적을 처리하면 또 뒤에서 적이 나타나서 나를 죽이고…그동안 거점은 1퍼센트도 반응이 없고…입장 바꿔서 생각해봐요. 이러면 누가 게임 하고 싶어할까요? 채팅창에 쌍욕 섞어서 소리 안 지르는게 대단할 정도 아닌가요?
    그러면 꼭 경쟁 가래…왜 빠대와서 난리냐고…ㅋㅋ그럼 경쟁에서는 열심히 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상황에 맞지 않는 픽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고 소통 불통인 사람들도 여전히 있고 제멋대로 탈주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고…
    무엇보다 저렇게 경쟁으로 꺼지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 중에 저보다 티어가 높은 분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브론즈~골드였고 잘해야 플래티넘.
    당연히 최소 다이아나 마스터 될 정도의 실력자는 그런 무개념한 발언을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팀 거부를 시켜도 7일뿐이고 그마저도 세명밖에 안되는 현실입니다.
    그러면 경쟁전에 가서 아니 왜 게임을 그렇게 하시나요 물어보면 게임에 목숨 걸었냐고 인생이 불쌍하다 어쩌다 하십니다.
    …? 인생이 왜 나오나요? 게임은 게임이고 인생은 인생이죠…게임할때는 열심히 게임하고 사회에서는 또 사회생활 열심히 하고…그런 분들은 학교나 집에서 놀 땐 놀고 할땐 하고 라는 말을 한번도 못 들어본 분인가봅니다.
    그러면 마스터나 그마나 4500점이 넘는 분들은 게임에만 매달리는 인생 패배자들인가요? 물론 아닙니다만, 제가 사회에서 만약 누구나 선망하는 계열의 인사라면 어떻게 말씀하실 건가요? 5000점을 찍은 에버모어라는 프로게이머는 인생도 없는 히키코모리 패배자인가요? 그외에 오버워치에서 날고 기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오타쿠 겜창인생들인가요?
    팀 게임에 와서 민폐만 끼치면서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저렇게 관계도 없는 인생드립까지 해가며 정신승리 하는 분들이 정말 수십명 수백명 수천명입니다. 그렇게 게임하면 재미있나요?

그밖에도 사실 패작하는 분들 트롤하는 분들 게임 자체에 참여 의사가 없는 분들 등등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크게 이런 분들 때문에 오버워치가 망겜이라고 계속 욕먹고…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오버워치 아직 계속 한다고 하면 그 망겜을 아직도 붙들고 있냐고 욕먹는 현실이 됐습니다. 차라리 히오스는 소재 자체가 개그화가 돼서 좀 낫기라도 하지 오버워치는 그냥 인식이 쓰레기 밑바닥 수준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당장에 토론장에서도 오버워치 접는다는 분들이 많이 보이고 그럼에도 블리자드가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그런 생각없는 대다수의 무개념 유저들이 벌어다주는 수익으로 게임이 돌아가기 때문인가요?
부디 블리자드와 유저 모두가 좋은 게임 환경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잘읽었구요 … 근데 이렇게 길게 올릴수도 있네요 … 전 글 15문장 정도 넘어가면 안올려지

던데 … 암튼 대부분 공감은 하는데 몇가지는 반박 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1번. 오버워치는 공격보다 수비가 유리하다?

맵마다 좀 차이는 있겠지만 거점쟁탈전이 아닌 공수전에서는 보통 공격이 더 유리합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선 공격로가 여러개이니 팀원과 합심해서 어느 한곳으로 한꺼번에 뚫으면 되지만

수비하는 입장에선 공격로 여러개가 있으니 어느한곳만 집중할수 없어서 팀원들이 분산해서

여러 공격로들을 마크하고 있는데, 수비쪽에선 팀원이 나뉘어서 공격로들을 신경쓰고 수비하는데

공격하는 입장에선 대부분 팀 전체가 같이 뚫으러 뭉쳐옵니다. 흔히 2대4 또는 3대5 같은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요…그래서 블리자드는 맵 설계로 최대한 공수 밸런스를 맞추려하지만 오버

워치는 수비보단 공격 쪽이 좀 더 유리한 이점을 먹고 가는게 많습니다. 이건 오버워치 출시 초창기

부터 나온 지적이구요.

그리고 2번. 듀오중에서 힐러가 자기 듀오한테만 힐을 몰빵해준다?

파르시를 예로 드셨는데 원래 파르시쓰는 이유가 메르시로 파라에 지원몰빵 해주고 파라는 안정적인

딜링을 하기 위해 쓰는겁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게 듀오 힐러가 자기 듀오한테만 힐꼽는다면

나머지 팀원 중에선 아무도 힐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그럼 그 듀오힐러를 욕할게 아니라

그 듀오말고 아무도 힐러를 하지 않는 팀원이 잘못이지 그게 왜 힐러하는 듀오잘못인가요?

정 답답하면 본인이라도 힐러해서 팀원들 케어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니깐 작성자 본인도

힐러는 안하시는분 같은데 … 듀오중에 한명이 힐러해서 자기 듀오한테만 힐해준다고 불평갖는건

좀 이해안되네요. 그 듀오는 최소한 이기려고 힐러라도 넣는데 그 듀오 제외한 다른팀원들은

아무도 힐러 안했으면서 자기 듀오한테만 힐해주는 듀오를 욕하는게요 … 물론 그 듀오가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정 답답하면 듀오말고 다른팀원중에서 힐러를 해도 되는겁니다

공수전에서는 수비가 유리한 것 맞습니다. 실제 디렉터들이나 디자이너의 맵 패치도 점차 수비를 약화시키고 공격팀을 점점 유리하게 만드는 패치는 여러 번 했어도(아이헨발데 경유지 성문의 파괴, 호라이즌 달 기지 수비팀 리스폰 지역에서 거점까지의 거리 증가 등)수비가 유리해지는 패치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원래 수비를 유리하게 짰으니까요…
공격이 나뉘어서 쳐들어오면 된다고요? 수비도 그만큼 맡아서 마크하면 됩니다. 게다가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리메이크 전의 토르비욘이나 시메트라는 기본적으로 최소 2~3명의 출입 차단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리메이크 되고 둘 다 관짝에 처박혀서 그렇지…애초에 게임 초창기부터 제작 의도가 수비를 일부러 유리하게 만들어놓은 것 맞고요, 유저들의 전체적인 승률을 따져도 수비가 공격보다 훨씬 승률이 높을겁니다.
단지 공격의 합세에 수비가 맥없이 무너져버리는 광경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다른 거 없습니다. 제발 좀 거점좀 지켜달라고 해도 킬 딴답시고 거점 안지키고 너도나도 공격팀 입구쪽까지 쳐나가서 킬따이고 거점을 빈 상태로 방치해서 그렇거나,
거점을 지키긴 하는데 정크랫 궁이나 디바궁이나 한조궁이 날아오는데도 살짝 외곽으로 피했다가 다시 밟을 줄 모르고 궁이 오는지 마는지 거점에만 있다가 몰살당하는 경우입니다. 한마디로 수비태만이죠.
그리고 저 힐러 많이 합니다. 로드호그 심각하게 너프 된 이후로는 탱커는 그다지 자주 안하지만(아예 안하지는 않아요)주로 딜힐을 하는 편입니다.
다인큐일때는 정말 그대로 말해서 90% 이상 힐러하고요. 솔큐할때도 딜러는 파라 리맥솔 아니면 거진 힐러합니다. 루시우만 빼고요.
제가 힐러를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그 말은 약간 피장파장의 오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그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먼저 지적하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제가 딜을 하든 탱을 하든 힐을 하든 그건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자기 듀오밖에 안챙기는 힐러를 타파할 해결책은 내가 힐러 꺼내들면 된다?? 이건 해결책이 못 됩니다…본문에도 썼지만 아나 젠야타 등 그런 놈들도 자기 듀오한테만 찰싹 붙여서 집중적으로 힐하고 심지어 어떤 아나 어떤 젠야타놈은 제가 피가 10밖에 안남아서 죽기 직전인데 바로 옆에 힐도 안주길래 코앞에 얼굴 들이밀면서까지 힐달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안 주더라고요. 이건 고의적인 거 아닙니까? 힐러는 기본적으로 모든 팀원들을 케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하고 있고, 극단적으로 6딜이든 6힐이든 쓰레기같은 조합은 맞지만 딜러보다는 힐러가 적어도 게임이 잘 풀어지는게, 그게 가능한 것이 힐러의 메커니즘이니까요.
"그 듀오 말고 아무도 힐러를 하지 않는 팀원이 잘못이지 왜 힐러하는 듀오 잘못이냐"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듀오 빼고 다른 팀원들은 내팽개치니까 잘못입니다. 다른 팀원들은 힐러를 아예 안하니까 문제라고요? 네 문제 맞습니다. 죄다 이기적인 놈 천지인거 맞습니다. 근데 이왕 힐러 했으면 모든 팀원 케어가 우선 아닙니까? 딜러놈들은 포지션에 걸맞게 상대를 2킬 3킬 하는지 안 하는지는 오버워치에 성적표 공개 시스템이 없으니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힐러가 힐이 안 들어오는지는 바로 알 수 있는 법입니다.
게다가 제가 딜러를 하다 힐러를 하면 그만큼 딜로스가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도 썼지만 딜러랍시고 나대면서 킬도 못따고 죽어나가기만 하고 그러면서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뇌 없이 계속 손가락만 전진하는 놈들이 힐 준다고 거점을 뚫겠습니까? 내가 힐러잡고 그놈들 케어해주다가 저도 같이 죽어나가죠. 실제로 그런 경험도 많이 있어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항상 매 판마다 임무 기여 처치 시간 거진 금~은은 가져가는 편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힐러는 거점이나 화물에 착착 붙는 팀원에게 폭힐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생각을 해보세요 딜러가 나 말고는 화물에 붙지도 않는데 유일한 힐러는 자기 듀오한테만 빨대꼽고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르다가 세트로 죽어나가고…나는 화물 밀면서도 멀리서부터 쏘면서 달려오는 적팀 피하느라 바쁘고…하도 답답해서 뭐라뭐라 이야기하면 역시 본문처럼 아가리 꾹 쳐닫고 일관하다가 그놈 말많네 겜에 목숨걸었나 이런 반응이 오고…홧김에 젠장 한마디만 해도 바로 욕 정지나 되고…
설마하니 다인큐를 짜라 점수를 올려서 그런 놈들을 걸러라 같은 엉터리같은 말씀은 안 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