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웅은 성적 대상화의 도구가 아니다
지난 5월 22일 오버워치 감사제 이벤트에 출시된 디바의 학생 스킨과 메이의 허니듀 스킨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이에 오버워치 측에 해당 스킨의 수정과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강력히 요구한다. 디바의 감사제 이벤트 스킨은 한국 청소년들이 실제 입고 다니는 복식과 유사한 형태의 교복이다. 메이의 스킨은 메이드복을 연상케하는, 캐릭터의 허벅지가 전부 드러나는 짧은 바지의 모습이다. 오버워치 개발자측은 해당 스킨의 디자인들이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목적으로 하며, 남성 유저들의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도구로 여성 영웅들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함을 인지해야 한다.
디바는 오버워치 내 설정 상 만 19세로 법적 성인이다. 성인 여성 캐릭터에게 여성 청소년들이 주로 입는 복식인 교복을 입히는 것은 여성 청소년의 성적 대상화를 유도한다. 실제로 한국의 여성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교복이 청소년 성적 대상화 되는 것으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를 규탄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 성인 여성이 교복을 입은 스킨을 어떠한 문제의식 없이 제작하는 것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메이 또한 설정 상 40세로 중년 여성이다. 이러한 나이대의 캐릭터에게 메이드복과 유사하고 노출이 과도한 의상을 입는 것은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적극 장려하는, 적절하지 못한 선택이다.
이벤트 기간에 출시되는 스킨들 중 남성 영웅의 스킨에서는 나이에 맞지 않는 유아퇴행적 스킨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여성 영웅들에게만 성적 대상화, 유아 퇴행성이 가득한 부적절한 스킨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기울어진 양상은 오버워치 개발진들의 투명한 의도가 들어가 있다. 이는 개발진들의 여성혐오적인 성적 판타지에 불과하며, 우리는 이에 대해 오버워치 개발진 측에 피드백을 요구한다.
우리는 오버워치 측에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디바의 학생 스킨과 메이의 허니듀 스킨은 청소년 여성의 인권을 위협하고,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부추기는 여성혐오적인 제작물임을 인정
하나, 해당 스킨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는 오버워치 개발자 측의 공식적인 사과
하나, 해당 스킨의 삭제 혹은 수정 약속
교복스킨은 제발 부끄러운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