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기로 아주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여전히 운영자와 유저 간의 소통은 완전 불통이군요. 저 아래에 문의드릴 게 있다는 정중한 질문조차도 한 개의 답변도 없고, 핵은 여전히 넘치는지 아니면 본인들이 실력과 상관 없이 즐겜하지 못하는 건지 핵 잡아달라는 아우성은 또한 여전하며, 무슨 캐릭터 너프해달라고 하면서 뭐만 하면 본인의 실력을 갈고 닦는 대신에 너프나 해달라고 징징대며 자기발전 따위는 하지 않는 유저들의 임금님 귀 당나귀 귀 타령도 여전하네요. 소통이 안 되니 그저 유저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자기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오라는 듯한 일방적인 공지만 주구장창 올리고, 여기가 진정 "토론장"인지 의심스럽네요. "토론"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아시죠? 이렇게 소통이 꽉 막히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거 보니, 경쟁만 있고 소통은 없는 한국사회의 단면이 여기서도 딱 정확하게 재현되고 있네요.
제가 과거에 남긴 글도 보면 게임하라고 준 아이디를 마음껏 쓴 제 귀여운 친척이 남긴 글들이 보이는데, 그 귀여운 애가 지금은 성인이 될 나이에 접어들어 이 게임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오버워치 토론장이 소통이 꽉 막혀 서로를 죽이는 외마디의 비명 소리들만 들린다는 그 아이의 말을 듣고 제가 들어와서 보니,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정확히 알겠네요. 제 글이 거슬리신다면 답변을 남기시되, 전 이번에 이곳에 처음 들어오고 다음에 여기에 들어올 지는 미지수네요. 하지만 저는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이 없는 건전한 소통을 좋아하기에, 언젠가 여기 다시 들어와서 이 글의 답변을 보면 답변할 만한 건 해드릴게요. 외마디 비명만 넘치는 "토론장"에서 저라도 "토론"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럼 이만.
추신: 아, 그리고 이렇게 소통이 불통인 건 같은 깃털을 가진 새들끼리 모인다고, 그런 유저들이 모여서 플레이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지금은 지나갔지만 몇 시간 전인 토요일에 "충주설영우"님과 “뽀쨔뀨” 유저님의 태도를 보면 왜 토론장이 이 모양인지 알겠네요. 그들에게 인게임 중 "6:6으로 다시 바뀌나요?"라고 질문했는데 "몰라요, 운영자에게 물어보세요."라고 충주설영우가 대답하고, 뽀쨔뀨는 이런 불통 수준의 소통이 재밌다는 듯이 웃더군요. 이렇게 대답하는 대신에, 저보고 "일반 토론장 공지사항을 보시면 됩니다."라는 대답을 하는 게 제대로 된 소통이에요. 이런 사람들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보다 약하거나 본인들 실력이 밀리면 무슨 캐릭터 너프해달라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외마디 비명을 질러대겠죠? 그에 대한 대답은 칼 같이 요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