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힐러 경쟁하다 메르시 잡고 4:1로 정치질 당해서 튕겨져 나왔어요.
이미 오버워치 삭제했고 짜잔아저씨가 패치를 개쌉잘하진 않는 이상 다신 접속 할 일 없을 것 같네요.
지금 로테이션으로 아나, 모이라 없어서 무슨 영웅, 조합하든 힐 부족합니다. 힐러들도 답답한데 힐러 정치 좀 그만하면 안 되나요?
가장 영웅 수 많은 딜러는 1명만 벤이고 왜 힐러는 2명 벤인지 속 터져 뒤지겠네요.
아나랑 모이라가 벤 당하니 힐러 선택 폭이 굉장히 좁아졌는데 경쟁에서 힐러는 뭘 하게 될까요?
메르시, 바티스트, 젠야타, 브리기테, 루시우 5명의 영웅밖에 안 남았어요.
경쟁에서 메르시 바티 아니면 메르시 젠야 등등으로 대부분의 힐조합이 메르시가 꼭 낑겨있는데 메르시는 특성상 동시에 많은 힐을 줄 수 없는 영웅입니다.
힐러 유저인 저도 팀원들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힐 다 주고 싶죠.
근데 메르시로 그게 가능한가요?
힐러 한명이 메르시 잡으면 남은 힐러 한명은 바티스트가 아니면 탱커, 딜러들은 힐이 매우 부족하게 느껴져요.
메르시는 생존력도 개구린데 인간적으로 메르시를 픽했으면 불사로 케어해 줄 수 있는 바티나 생존력이 높아 메르시가 죽었을 때 팀원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루시우를 픽해 줘야 하는데
젠야타ㅋㅋㅋㅋ… 그래요 젠야타 잘 쓰면 굉장히 좋은 영웅인거 알아요.
근데 바티도 아닌 메르시가 껴있는 상황에서 젠야타를 픽하면 메르시는 탱커들만 케어하기도 벅차 딜러는 뒷전이 되거나, 딜러를 케어하다 탱커가 뒷전이 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제가 플레라 그런지 다른 상위 티어분들은 메르시로 팀원들 전부를 케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저는 턱없이 부족했어요)
이렇게 되면 힐러는 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욕을 먹기 시작합니다.
롤에 비하면 쪼금은 착한 오버워치 유저들은 부모님 안부는 많이 안 찾지만 다수 대 소수로 힐러들은 뼈가 가루가 되도록 정치 당하고 처맞습니다.
제가 방금 탈주한 게임을 예로 들어 볼까요?
시그마 레킹볼(탱듀오) 파라 애쉬 메르시(본인) 젠야타
로 플레 공격전에서는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게임 시작 전 파라가 파르시를 하자고 요청합니다.
저는 이번에 벤당한 리퍼를 대신해 폭딜을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알겠다 하고 게임 초반에 파라에게 공벞, 힐을 주고 파라가 적을 잘라서 시간을 벌어주면 틈틈이 탱커진에게도 힐을 주려 내려갔습니다.
탱커는 자힐되는 방벽도 있고 햄찌는 혼자 힐팩으로 자힐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젠야타 믿었습니다.
게임 3분 정도 흘렀을까 젠야타가 힐이 안 들어온다며 전챗으로 욕을 박고 파라랑 듀오다, 공벞충 이라고 시비를 걸더군요.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여러 경험으로 여기서 대꾸하면 게임 터지게 되는 거 아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이 안 풀리니 탱커들이 메르시한테 힐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힐이 안들어 온다고 찡찡대기 시작합니다.
조합이 원체 레킹볼 시그마라 피 전부 채우는 데 오래 걸려요. 근데 피 채우는 와중에도 딜 욕심 부리면서 돌진하니 힐이 들어가는 느낌이 없겠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파르시 그만두고 탱커에게만 집중했는데도 정치와 욕설이 계속 됐습니다.
끝까지 다 못밀고 공수가 바뀌었는데 탱커듀오가 팀보에 들어와서 정치와 욕설을 합니다.
계속해서 욕설, 인신공격을 듣자 저도 대꾸했습니다.
대꾸 안먹힙니다ㅋㅋㅋㅋ
보이스로 싸워 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다수에게 욕먹고 처맞으니 무섭기도 하고 답도 없고 광기에 가득 찬 유저수준에 질려 그냥 탈주하고 게임 삭제했어요.
게임을 하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 합니다
아무리 경쟁전이라도 재밌자고 하는 게임에 죽자고 달려드는 거 정상 아니에요.
게임하다 참을 수 없는 화가 난다면 게임 끄고 머리 식히며 산책하는게 맞는 거에요.
모니터 뒤에 사람있어요.
그리고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유저들도 사람이구요
게임 끄면 다들 멀쩡한 순한 양인거 아니까 모니터 밖에서 하는 행동, 말투처럼 게임 속에서도 인신공격, 정치, 욕설 좀 하지 맙시다.
솔직히 유저가 게임 망치는데 한몫했어요.
중딩때부터 하던거 망겜 돼도 의리로 계속했는데 ㅋㅋㅋ
허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