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버워치1때부터 게임을 즐겨왔고, 몇 개월 전 부터는 당시 온라인 게임이라는걸 처음 접한 여자친구와 오버워치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약 일주일 전, 갑작스레 알 수 없는 이유로 저와 제 여자친구의 블리자드계정이 영구정지 당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반복적인 블리자드 약관 위반’이 사유라 말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인지는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직접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저와 제 여자친구는 피시방에서 핵이나 제 3자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없고, 저희 둘 다 칭찬레벨이 5, 4 레벨일 정도로 욕설이나 고의적 경기 방해 등 다른 플레이어에게 위해를 가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이전에 블리자드로부터 경고나 제제를 받은적도 없고요.
어떠한 경고 혹은 일시적 제제 없이 바로 영구정지를 내린 것으로 보아, 블리자드 약관을 보니, 제가 의심하는 '약관 위반’내용은 아마 핵 신고 누적인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게 여자친구는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저는 오버워치를 오랜시간 해 왔기 때문에 실력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로인해 같이 매칭된 팀원, 상대와 저의 실력차이도 많이 났고요. 그래서 아마 핵으로 많이 오인받아 신고 누적이 된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게임을 일반게임만 하기 때문에 핵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제 프로필을 보면 핵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힐러 딜러보다 탱커의 목숨당 처치가 더 높고, 유일하게 경쟁전 배치를 다 본 포지션도 탱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핵으로 이득을 보려 했으면 경쟁전을 주로 하고 그것도 딜,힐러를 했겠죠…
아무튼 저는 제 아버지, 동생 그리고 여자친구와 오버워치 뿐만이 아닌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를 함께한 추억이 있는 계정을 되찾기 위해 이후 수많은 문의를 남겼고, 그러던 그저께 드디어 '계정 도용’으로 확인되어 영구제재를 해제해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로그인 해 본 결과 제가 접속한 내역 밖에는 없었고, 제가 여자친구와 게임을 할 땐 무조건 피시방에서 하는데 pc방 아이피 주소가 문제가 있는건지 제가 살고 있는 제주와는 떨어진 경기도로 나와 이걸 도용이라고 보고 풀어준 것 같습니다.(왜 피시방에서 로그인하면 경기도로 뜨는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그런건 잘 몰라서… 아, 추가로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 들어가도 다른 지방으로 뜨는 것도 확인 했습니다.)
아무튼 정지 해제 이후 여자친구와 게임을 몇판 해봤는데, 솔직히 금방 적응 할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처치 할 때마다, 이러다 또다시 핵 신고누적으로 제 소중한 계정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는 다시 오버워치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전이라면, 적을 처치하고 팀원을 살리면서 쾌감을 느꼈을테지만, 이제는 게임을 남들보다 잘한다는 이유에 신고누적으로 제 소중한 계정을 다시 잃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먼저 듭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저는 칭찬레벨 5이고 오버워치 1때부터 칭찬레벨이 최고점이었을만큼 이런말하기 부끄럽지만 최대한 게임을 모범적으로 즐기고, 욕설 비방등을 자제하며 최대한 게임에 선한 영향을 퍼트리려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로부터 돌아온건 '알려드릴 수 없는’이유의 영구제제뿐이였습니다. 물론 정지 해제로 제가 아끼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동생과 아버지와의 추억은 되찾은거 같아 기쁩니다. 하지만 오버워치로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을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결국 집에 돌아와 오버워치를 삭제하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블리자드 문의에 해당 제제에 관해 반복적으로 많은 글을 남겼었습니다. 만약 고객문의 관계자분께서 이 글을 읽어주신다면 이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싶고, 제가 원했던 속시원한 문제해결은 아니였지만, 결국 정지해제를 해주신 점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무고밴 어떻게 푸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다른 계정이 반복적인 블리자드 약관 위반이라고 하고 사유도 없고… 계정 영구정지라 토론장에 글도 안써져서 다른 계정으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