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예전부터 경쟁전을 진작에 때려치우고 빠대만 하는 사람임
경쟁전을 때려치운 이유는 핵, 트롤, 억까 정치 등등 할 때마다 거지 같은 상황이랑 마주하니까 그것에 진절머리가 나서 때려치웠음
'게임을 열심히는 하되 어디까지나 즐긴다는 선 안에서’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경쟁전은 즐길 수가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ㅇ
그래서 빠대만 했고 지금도 그런데…
이젠 빠대도 하기 ㅈ같아짐
경쟁전이랑은 달리 빠대는 티어니 뭐니 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즐기면서, 하고 싶은 영웅을 연습하는 등
큰 부담없이 플레이를 하는 게 주된 겜인데 상당수의 유저들은 그런 겜에서도 어떻게든 이기지 않으면 고혈압에 핏줄이 터져 뒤지기라도 하는 건지 승리에 완전히 목을 메고 있음
상대팀한테 좀 밀린다고 팀원들한테 남탓을 시전해 시비를 털면서 감정 상하게 만드는 게 이해가 안 됨
물론 승패를 가르는 게임에서 누구든지 패배보다는 승리를 하고 싶겠지
그 과정에서 너무 안 풀리고 잘 못하는 팀원이 보이거나 하면 약간 짜증이 날 수도 있고 이건 당연히 이해를 할 수 있음
근데 난 그렇다고 해서 팀원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화를 내거나 책임 전가는 안 하고 그냥 조용히 겜하다가 나감
왜냐? 빠대니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만큼 잘 못하는 사람이야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설령 진다고 해도 뭐 점수가 곤두박질 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졌음’하고 끝나는 거니까
누군가가 먼저 선빵을 친 게 아닌 이상 쓸데없이 감정을 소모할 이유가 없다는 거임
근데 승부욕에 자신의 감정이 주체가 안 되는 유저들이 빠대를 무슨 경쟁전인 것마냥 여기면서 온갖 생ㅈ1랄을 해대니까 어이가 없음
그렇다고 해서 겜 이기면 뭐 다들 평화롭게 하하호호하면서 끝내나? 아님
이겼으면 이긴거지 굳이 전챗 켜서 패배한 상대팀을 향해 ‘개못한다ㅋㅋ’, ‘00차이’, ‘EZ’ 등등의 조롱을 함
정말로 쉽게 승리했다고 해도 그걸 굳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한 우월감 때문에 상대방들의 자존심을 깎아가면서까지 조롱하는 게 맞나 싶음
그리고 난 열심히 겜 했는데 같은 팀의 누군가는 ‘겜 개쉽네ㅋㅋ’, ‘내 캐리ㅇㅈ?ㅇ ㅇㅈ’ 이러면은 괜히 겜 열심히 한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도 들고
이겼으면 그냥 주둥이 싸물고, 하다못해 전챗이 아닌 팀챗으로 ㅈㅈ정도만 치고 나가면 되지 않나?
왜 굳이 전챗으로 광역 어그로까지 시전하면서 이러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음
암튼 정리하자면 지금 빠대는 이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겜이 아니게 됐다는 거임(ㄹㅇ로 경쟁전 체험판)
이런 놈들이랑만 겜을 하니까 이젠 2~3판만 해도 겜하기가 싫어지고 지금도 3판 정도, 어쩔 때는 첫판부터 조지고 시작하면 그 첫판을 끝내고 걍 겜 종료함(확실한 건 플탐이 1시간 이상은 절대 안 넘어가고 있다는 거)
ㅅ1ㅂ 겜이 암만 재밌으면 뭐하냐 그 겜에서 노는 놈들의 과반수가 개념 상실하고 인성 개박살난 놈들인데
이러니 다시 옵치 접을 각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