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챔들에게 죽으면 기분이 나쁜 이유

반격의 여지가 없음.
위도우 초장거리 저격, 둠피 주먹, 겐지. (겐지는 당해본 사람은 다 알 듯)
이젠 밸런스를 까기도 지쳐서 얼마나 파국으로 가는가 팝콘 뜯으면서 보는중입니다.
예전엔 어떻게 하면 밸런스가 맞고 재밌을까… 하면서 고민도 했었는데 이번 겐지 패치 보고 그냥 포기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도 같은 심정이라 생각합니다. 옵치에 익어버린 손과 다른 게임도 할 게 없고, 옵치에 남은 추억들을 못 잊고 매번 컴퓨터를 킬 때마다 한 번씩 들어가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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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에 죽으니까 하고싶던 게임도 힘이 빠져서 하기가 싫어짐
그나마 그놈들 잡을려면 컨디션 최상에서 반응속도만 빠르다면 대응가능하겠지만
일반인한테 많은걸 바라는 블쟈도 좀;;

반격의 여지가 없이 죽으니까
게임성도 많이 떨어지고
기분도 상당히 나쁘죠…
특히 둠피에게 걸리면
기분 아주 드럽죠…

그리고 오버워치가 비사실적인 게임이긴 해도
퀄리티가 좋은 성인도 즐기는 게임인데…
현실성을 너무 무시하는 거 같네요…

아니 무슨 펀치를 날리는데…
저 먼 거리에서 총알속도로 날라와서 맞춥니까?
주먹 피하려고 하면 갑자기 빛의 속도로 날라와서 맞춰 버리네
상대가 로켓펀치 차징 상태이면

둠피 콤보에 걸리면 뭐 반격할 여지가 없음
이게 뭐가 문제냐면
게임성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게임이 단순 무식해 지고
어린이들 게임이 되는 겁니다.
재미도 많이 반감되고

반대의 좋은 예로
솔져 같은 캐릭끼리 싸울 때는
한방에 죽지도 않고 싸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져도 아 나보다 상대가 잘했구나
이런식으로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죠

맥크리나 파라 리퍼 트레의 경우는
솔져 만큼은 아니여도
서로 컨트롤 하는 맛이 있고
에임이라든지 무빙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실력을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들고
실제로 게임을 했을 때 게임성이 좋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둠피를 상대 할 땐
상대를 못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재미가 없어요…
나 같은 경우는 상대 둠피 고수 때문에 팀이 많이 말린다 싶은면
상황 봐서 바스티온을 꺼냅니다.
사실 1 : 1 상황에선 둠피가 바스 이기기 정말 힘들죠…
사실 둠피는 바스 밥입니다.
정상정인 상황에서 둠피는 바스티온을 이길 수가 없어요
둠피 궁이 차 있다면 그때는 예외겠죠

어쨋거나 자유경쟁전에서
둠피, 위메, 겐지
솔직히 상대 못하는 거 아니고
상대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영웅의 픽을 바꿔야 하고
재미가 없어진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둠피, 위메, 겐지 실제로 직접 해 보면
장점만 가진 캐릭터가 아니예요
단점도 많은 캐릭터입니다.

둠피 카운터로는
바스티온, 파라, 로드호그, 자리아…등

위메 카운터로는
겐지, 디바, 윈스턴, 오리사…등
위메가 고지대에 있지 않다면
트레이서, 솜브라…등

겐지 카운터로는
윈스턴, 자리아, 로드호그, 파라, 브리기테, 트레이서, 모이라…등

실제로는 6 대 6 팀플 경기 이기 때문에
상대팀 조합과 각 영웅의 실력과
우리팀 조합과 각 영웅의 실력을 보고
적당한 영웅을 선택해서 하면 됩니다.

난 둠피, 위메, 겐지를 잘 안합니다.
안하는 이유는
둠피, 위메, 겐지는 팀플이 잘되는 상대를 만나면 개 망하기 때문이다.
허접한 팀을 만났을 때 빛을 보는 영웅들이지만
팀플 개념이 있는 팀을 만나면
거의 아무것도 못하죠

라인, 자리아, 아나, 메르시, 솔져, 맥크리
이 조합만 잘 운영해도
그 어떤 팀을 만나도 할만하다.
물론 상황봐서 적당한 픽 변경은 필요하다.

둠피, 위메, 겐지 이런 애들은
하나도 무서운 대상이 아니다.
그냥 참교육 대상들일 뿐이다.

그 이유는 위메는 거점전에 거점을 안온다.
팀 아주 개망하게 하는 주요 영웅이 되는 경우 빈번함
위메는 같이 다니기에 용이한 영웅이 아니라서
잘못하면 팀플레이가 많이 꼬임
따로 잘린다거나 따로 킬하거나 그런거
같이 몰려다니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데
위메, 둠피, 겐지 이런 애들은 난타전이 되어 버림

둠피는 하나의 영웅을 킬 할 땐 좋지만
그 다음이 대처가 힘들다.
자신도 죽기 쉽다는 얘기다.
원거리 공격 보단 직접 공격 위주라서
강력한 공격력은 있지만
자신도 그만한 댓가를 치워야 한다.
상대팀에 오리사에 바스티온만 등장해도
둠피 운용이 상당히 껄끄럽다.

겐지도 1 :1 상황에서만 좋지
팀이 몰려 다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캐릭터다.
물론 팅겨내기와 질풍참은 조심해야 한다.

다수대 다수로 한타가 붙었을 때
겐지의 팅겨내기가 있어서
겐지는 나쁘진 않다.
지형 지물이 있는 경우는
겐지가 유리한 부분도 있고
그러나 화물전이나 거점전에서
바스티온이나 솔져 맥크리 같은 화력이 좋은 영웅에 비해
겐지의 화력은 약하다.
상대팀이 방벽에 힐러에 화력이 좋은 영웅이
같이 다닌다면
용검을 쓰지 않는 이상
사실상 겐지로는 뭘 할 수가 없다.
겐지 상대로는 겐지의 질풍참이 있기 때문에
피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난 플레이 스타일 상
겐지를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겐지 패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패치로 인해서 겐지가 너무 쎄졌다면
데미지 감소로 해결하는 게 좋을 거 같다.
표창 세개가 너무 퍼지는 것은 겐지 플레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꽤나 불편한 부분이였다.

긴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토론장에 심심해서 글 써놓은 후 까먹어 버렸네요.

게임성 부분에선 제가 너무 지식이 부족한지라 토론할 수가 없겠네요. 하지만 확실히 말하시려는 바는 잘 알겠습니다.

제가 겨우 토론할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는 영웅 상대에 관한 내용이겠군요.
둠피의 강함 역시 잘 알고 계시는 것 같고, 현 메타의 영웅들을 상대하는 방법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둠피스트가 나오면 바스티온으로 녹인다. 정말 좋은 대처방안이죠. 하지만 바스티온이 나오자마자 둠피 픽을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고, 바스티온을 위해 팀의 조합 전체가 바뀌어야 하니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혼자서도 생존이 가능한 고수 바스티온 유저가 아닌 이상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뜨고 있던 대처방안이 팀의 조합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솜브라의 픽이었는데, 이 솜브라도 기본 딜량이 많이 낮은 데다가 위치변환기를 믿고 무리하는 초보 유저들의 경우 매번 얻어맞고 힐팩을 먹으러 다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낮은 딜량에 딜로스가 심하게 생겨 딜러 하나가 없는 수준이 되는 것이죠.

저는 어떤 영웅도 잡을 수 없는 사기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같은 범주의 다른 영웅들과는 다른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는 캐릭터들을 말하고 있었죠.
방금도 말했듯, 1대 1 싸움에서는 엄청나게 강하지만 마음먹으면 1대 다수에서도 죽지 않고 빠져나갈 성능이 있는 둠피스트나 저 멀리서 쏘는 위도우메이커를 잡기 위해 윈스턴 등의 탱커가 잡으러 가는 시간의 앞라인 약화, 또한 훅을 이용한 도주로 더 커지는 탱로스는 에임만 좋으면 적을 터트릴 수 있는 캐릭터가 가질 만한 이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연속 버프를 받은 겐지. 오버워치를 그렇게 많이 플레이하지 않는 제가 아는 패치만 해도 공속 버프, 탄퍼짐 감소 버프, 데미지 버프, 일부 딜레이 감소(이건 확실한지는 모르겠군요)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투사체의 특성상 메이를 제외하면 거의 거리당 데미지 감소가 없었는데, 이 거리당 데미지 감소도 없는 발당 30데미지의 표창을 1초마다 3개씩 쏴대는 보조 발사의 성능이 너무나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조 발사의 성능이 오죽하면 리퍼보다 위라고 농담이 나올까요.

저는 솔직하게 더 이상 블리자드에게 기대를 가지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뛰어난 게임사가 출몰하여 새롭게 훌륭한 fps게임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저는 이런 글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의견을 받아들이고 소통이 잘 되는 게임에 건의할 예정이거든요.
여러 유저분들의 생각을 받고 싶습니다. 영웅 밸런스에 관해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고 생각되시면, 번거로우시더라도 짧게나마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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