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롤을 벤치마킹 해서 2:2:2 시스템이나 밴픽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대부분의 유저가 공감하겠지만, 밴픽 시스템은 개 쓰레기 같은 패치입니다.
그 이유를 얘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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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챔피언이 150개 이상이고, 각 라인별로 따져도 균형이 잘 잡혀 있지만, 오버워치는 선택할 수 있는 챔피언 숫자가 너무나 적고, 딜-탱-힐의 균형도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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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넓은 챔피언 폭으로 인해 특정 OP 챔이 밴픽을 당하더라도 상성에 맞는 다른 챔들을 선택할 수 있지만, 오버워치는 영웅 개수가 현저히 적어 상성에 맞는 챔을 고를 수가 없습니다. 리퍼가 밴이 되는 주에는 윈디를 막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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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플레이어가 자신이 선택할, 또는 팀의 조합에 따라 카운터픽을 전략적으로 밴 하는 것이지만, 오버워치는 플레이어나 팀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오버워치 운영진에서 밴픽을 정하고 플레이어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따라야 합니다. 이는 픽밴의 전략성도 없고, 오히려 영웅의 수가 적은 오버워치가 플레이어의 픽과 팀의 조합을 망쳐버리는 결과만 가져오고 있습니다. 2:2:2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여러 유형의 팀 조합들이 등장했는데, 이번 밴픽 시스템은 2:2:2 시스템이 정착시킨 팀 조합마저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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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오버워치가 신규 영웅을 전혀 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안 그래도 영웅이 적은데 일방적으로 밴픽 시스템까지 도입해서 게임의 전략성과 팀의 조합을 완전히 망쳐놓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힐러가 아나와 모이라 2명이 밴이 되었습니다. 힐러 영웅이 7명인데 2명을 밴해서 5명이 남았습니다. 선택의 폭이 엄청 좁아졌습니다. 왜 더 영웅이 많은 딜러진의 픽을 2명 밴하지 않고, 선택의 폭이 안 그래도 좁은 힐러에서 2명은 밴을 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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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운영은 정말 상식 이하입니다. 정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 내에서 주기적인 설문조사와 고객문의를 통한 피드백으로 정말 유저들이 원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게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버워치는 잘 만든 게임,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을 운영으로 망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뇌가 있는지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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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운영진은 유저들과 담을 쌓고 전혀 소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싫어하는 운영만 골라서 하고 있고, 뻔히 욕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운영만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 오버워치 1을 망하게 만든 후 다시금 별로 변한 것도 없을 오버워치 2로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버워치를 사랑하는 유저로서 권고합니다. 오버워치 운영진을 싹 교체하시고, 유저들과 소통하고, 게임 내 설문조사로 피드백을 잘 받는 운영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