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국과 블리자드의 계약? 뭐 그런 게 끝이 나서 ‘중국에서는 블리자드 게임을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다.’ 라는 소식이요. 하지만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다 그러면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죠. 그건 국적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가만히 있진 않겠죠. 아무튼,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다른 서버에 비해 쾌적한 한국 서버에 VPN을 통해 타고 들어온다 그러더라고요. 물론 중국인들이 vpn을 통해 우회접속하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또한 모든 중국 유저가 나쁘다는 의미의 글은 아님을 밝힙니다.
솔큐로 플레이하면, 예전에 비해 중국어로 된 닉네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게임을 하러 온 거니까 의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내 중국어로 채팅을 칩니다. 소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빠른 대전, 경쟁 할 것 없이 중국어가 넘쳐납니다. 최근에 직접 겪었던 것인데, 10판 중에 8판. 팀에 중국인들’만’ 있던 횟수입니다. 정말 농담이 아닙니다. 상대팀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어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0% 한국인이라 가정하고, 나머지는 다 중국어 닉네임이었습니다. 저도 눈을 의심했습니다. 부쩍 핑이 튀는 문제도 늘어나고, 승패와 관련없이 소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 누가 뒤를 돌았는지 영어로 채팅을 남겨줘도 돌아오는 답은 我不会读英语(나는 영어를 읽을 줄 모른다.)입니다. 물론 모든 중국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습니다. 또 영어로 채팅 치는 것은 아무래도 한글 타자보다 느린 것도 있고요. 영타 느린 건 네 잘못 아니냐? 하면 할 말 없지만, 영타가 꼭 빨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평소에 중국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지만, 그런 개인적인 감정을 전부 배제하더라도 게임하는 데에 지장이 있으니 좀 짜증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모든 상황이 저만의 문제,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vpn을 통해 한국 서버로 우회접속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로 혼자 할 때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드는 의문이 '왜 중국과 블리자드 사이의 문제를 한국이 겪어야 하나?'입니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이 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소 예민한 주제일지도 모르나, 꼭 한번 다루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하여 작성해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의견이니, 반박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또한 중국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으나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