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제 계속된 정치로 답답한 마음에 글 한번 적어봅니다. 티어가 낮은 유저이기 때문에 게임 이해도가 낮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게임을 무지 좋아합니다. 특히 MMORPG나 FPS를요. 하지만 전 제가 봐도 에프 피 에스를 너무 못해서 총 게임을 피했습니다. 늘 유튜브로만 보며 대리만족을 했죠. 그런데도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 컴퓨터를 바꾸며 오버워치를 집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경쟁을 돌리기엔 너무나 역부족이 실력이라 남에게 피해가 될까 경쟁을 돌리지 않고 있다가 점점 힐러 매력에 빠져 222고정 패치 때부터 완전한 힐러 유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힐러를 연습하며 저도 점점 잘하는 영웅이 생겨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에임이 안 좋은지라 모이라나 루시우, 메르시 같은 영웅들을 주로 플레이하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계속 브론즈에 머물면서도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게임에서 져도 짜증 난단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실버로 올라가며 드디어 내 실력이 더 발전한 걸까 이제 나도 힐러 유저로서 힐 좀 준다고 말할 수 있겠지라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이라를 게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잡으면 4금~2금은 무조건 먹었습니다. 힐량과 딜량도 비슷하고 좀 안 풀린다 싶었도 힐 량은 기본 1.5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버워치 유투를 안 봐서 이게 잘하는 건지 모르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들은 소리로 ‘내가 힐을 2만이나 줘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비슷한 뉘앙스로 들은 말이 있어서 '아 힐 2만이면 잘한 거구나’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게임 시작 전에 파이팅 해봐요 한마디 하고 게임 시작합니다. 어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맵은 블리자드 월드였고 저희가 선수비였습니다. 전 모이라를 잡고 수비 준비를 하고 있자 팀챝으로 라인님이 아베가 메 돌진인지 뭔지를 언급하며 첫 한타를 30초 만에 져버렸습니다. 빠르게 거점을 먹히고 다시 한타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저희 팀 딜러와 라인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돌진 얘기로 한참을 싸우다 또 한타를 져버려 답답한 마음에 채팅 그만하고 게임 좀 집중하자고 말했습니다.
어제 일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그대로 끝까지 밀렸습니다. 그담 라운드에서 전 루시우를 꺼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대치하자마자 라인이 돌진으로 들어가 녹으며 저희는 메인 탱을 잃어버렸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기둥이나 벽에 비비며 위에서 죽지 않게 열심히 발버둥 쳤습니다. 다시 대치를 하고 이따 보니 모이라가 뒤로 절 물러와 1;1을 하고 있으니 갑자기 딜러들과 생들이 제 쪽으로 와 모이라 하나를 잘랐습니다… 물론 절 케어해주려고 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이 상황에서 어찌어찌 밀어 거점을 빠르게 먹고 먹자마자 한타가 시작돼 또 졌습니다. 그때부터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힐량이 딸리네 어쩌네 하며 딜러가 시작하자 탱들이 꼬리 물려 맞아맞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팀 모이라 님도 거의 힐만 하시는 상황이었고 이때 제 힐 량이 1만 7이었습니다. 1라운드 끝나고 2라운드 3분만에 1.7을 달성하고있었는데도 힐량이 딸린다며 정치하고있었습니다. 또 답답한 마음에 안나대면 안딸린다고. 제발 뒤로 오라고 팀챝으로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 한타를 지며 정치가 계속됬습니다. 화물좀 밀었다 싶었는데 중간에 한타를 져 입구막기를 당하는 상황에서 또 정치를 당했습니다. 전 힐이 2만인데 왜 딸리겠냐고 라며 정치에 반박했고 딜러와 탱 하나가 이 구간에 무슨 2만이냐며 욕을했습니다. 전 늘 프로필을 공개로 돌려놓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제 프로필 보라고 열어놓습니다. 저보고 500점에서 실버로 대리받고 올라왔냐며 비웃었습니다. 500점까지 내려간적도 없고 전 밥도 안먹고 연습해 열심히 올라온 티어입니다. 이 말이 제게 너무 상처였고 왜 제가 이런 말을 들으며 게임하는지 제가 저를 이해못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팟지도, 금들도 제가 다 먹었는데도 저희팀은 당당하게 다구리를 쳤습니다. 나중에 보니 딜 듀오더라구요.
이렇게 어제 일이 생겨 오버워치를 끄고 방금 막 다시 몇판을 돌렸습니다. 첫판은 딜러둘이 패작이여 패배하고 두번째 판에서 또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팀 에쉬가 전판에 잘했다며 이번판은 전판만큼 못할지 몰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게임을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아쉽게 끝까지 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거의 끝까지 민지라 화이팅해보자고 했습니다. 에쉬님이 파르시를 하자고해서 모이라를 잡고있다 메르시로 바꾸었고 첫 한타를 바로져 아 힐량이 많이 딸리구나… 라고 생각하며 모이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저희 아나님이 적팀 리퍼에게 물렸습니다. 아무도 파라를 안봐서 파라도 제가보고 아나님이 계속 물린다고 하셔서 뒤도 자주 돌아봤습니다. 그러다 2경유지가 뚫리기 직전 한타를 진행했습니다. 진형이 흐트러져 정신 없었지만 팀원이 보이는 대로 힐을 주고 적이 보이는 대로 딜을 넣었습니다. 그러다 아나님이 재워놓은 리퍼를 보고 제가 구슬을 날려 깨웠습니다. 가까이 붙어있는 상태라 전 당연히 리퍼가 제쪽으로 올줄알고 깨워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나님과 라인님이 작은 구석으로 들어가 입구엔 적팀이 있었습니다. ]
리퍼는 절 안보고 바로 그쪽으로 합류하더군요. 그렇게 한타를 지니 아나님이 리퍼를 왜깨우냐고 해서 전 잡을 수 있을 줄알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딜러분인지 탱분인지 갑자기 병* 이라며 욕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끝까지 밀리니 아까 욕을 한 팀원이 힐러들 반성좀 하자 에쉬를 잡으셨던 분이 이번판은 니가 문제였네 라며 정치를 하시고 나가셨습니다. 1라운드때부터 3금 1은을 유지하며 최종 힐량 1만 7천이였습니다. 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욕을 먹으니 너무 억울하더군요.
제가 에프피에스 장르를 좋아하면서 직접 플레이 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열심히해도 욕을 먹고 팀원 마음에 안들면 정치를 당합니다. 전 그저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매력, 적을 쏘는 타격감을 즐기기 위해 오버워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봐도 딜러는 너무 민폐니까 힐러길로 접어들었고 제가 원한 타격감은 없지만 팀원들을 살린다는 책임감으로 힐러 유저를 하고있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연습하고 한것도 없으면서 캐리를 외치는 팀원을 띄워줬습니다.
제가 하필 글을 만우절에 올려 이글을 가볍게 받아들이시며 니가 못한거겠지 라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저도 한 사람이고 제가 못하는 걸 알아서 최대한 팀원들에게 피해 안가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생각해주세요. 게임 하나 이기기 위해 몇시간씩 연습하며 경쟁을 돌리는데 거기다 욕을하며 남을 깎아 내리며 누가 게임하고 싶어질까요. ㅇ추가시간에 아무도 안비비는 거점을 혼자 들어가니 패작 소리나 듣고, 열심히 올린 점수를 대리 받은거냐며 모욕하고… 정말 사람에게 정이 떨어지는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모든 탱딜 분들을 욕하려는 의도가 아닌, 그저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라는 걸 적고싶었습니다. 모두 게임 하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