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떤 것에도 불만 없고 잘 만든 게임입니다.
그런데 경쟁전만은 진짜 잘 못 만들었습니다.
게임만 잘 만들고 프로들만 멋있게 게임하면 뭐합니까? 정작 근간이 되는 대다수 유저들은 아마추어인데.
20명 초등학생 한 반이 단체 소풍가서 선생도 없으면 참 무사히 다녀오겠다 그쵸? CCTV 하나만 세워 놓고 지켜만 보면서 제재하고 기록하면 관리 다 한겁니까? 프로들이야 선생 없이도 소풍 잘 다녀올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경쟁전은 생전 처음보는 6명 그냥 산이나 바다에 던져놓고 베어그릴스 먹방 찍으면서 집에 돌아와보라는 것이나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
게임은 NPC가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 6명이 하는 것인데 제작자도 유저를 NPC를 보고, 일부(아니 이제 일부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만 남아가는 것 같습니다.)의 유저도 자기들 외에는 NPC가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게임하는 것 같네요.
인터넷에 글쓰는 것 자체가 정말정말 귀찮고 싫은데 새벽에 경쟁전 몇 판하다 그동안 느낀 점과 요청할 점 몇 자 남깁니다.
- 역할군 지정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딜러는 2명 제한으로 걸어야 합니다.
- 딜러 2명 제한을 걸고 특별한 상황에 6명 전원 동의로 제한 해제될 수 있도록 시스템 바꿔야 됩니다.
- 롤도 처음에 메타 고정되는 것은 개발자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느니 뭐니하면서 서포터 문제 방치하다가 얼마나 많은 유저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까? 지금 역할군 고정 생기기 전까지 2미드 2정글 2탑 등등 픽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스로 게임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 딜러의 수만큼 탱커와 힐러가 다양한데 딜러 칼픽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힐러충 탱커충 들어본 적 있나요?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딜러들이 특히 조합도 신경 안쓰면서 무조건 딜러는 해야겠다는 억지를 계속 부리니 조합부터 스트레스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 아울러 바스티온 정크렛 한조 등등은 딜러로 다 옮겨야 합니다.
- 경쟁전은 솔로 또는 듀오만 가능해야 함.
- 다른 게임에서 개선되어 나아진 게 있으면 좀 배웁시다.
- 솔/듀오랭과 6인랭 따로 구분되어야 합니다.
- 3인 이상이면 이미 팀원의 50% 이상의 의견이고 50%가 나머지 3인과 소통 거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탈주는 팀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탈주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요즘엔 그냥 경쟁전 점수 포기하고 마음에 안들면 탈주하고 바로 새로하고 이러고 싶습니다.
- 5인팟인데 1인 추가로 들어가시겠습니까? 혹은 팀원이 4인팟이 잡혔는데 수락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100이면 90이 거부할겁니다. 아니 진짜 해보세요. 절반이라도 넘게 거부한다면 그 시스템은 잘 못 된 겁니다. 5인팟이나 4인팟과 게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입니다. 공정하게 데이터 한 번 수집해봐주세요. 뇌피셜로 유저가 어떻고 저떻고 판단하지 마시고요.
- 듀오는 역할군 선택 시 적어도 딜러2명 선택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유는 쓰지도 않겠습니다.
- 딜러 전용 맵 만듭시다.
- 저는 탱힐 유전데 2년 동안 딜러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습니다.
- 정말 우리팀 딜러가 허접해도 조합깨는게 싫어서 억누르고 2년 동안 게임해왔습니다.
- 다른 맵은 딜러 2명 제한 걸되 탱/힐 아예 픽 되지 않는 딜러맵 하나 좀 만들어서 딜러해보고 싶은 탱힐 유저들 배려 좀 해주세요.
*제 친구들 오버워치 같이 시작했다가 남은 사람 2명 밖에 없습니다. 20% 생착률도 안되네요. 요새 모발이식도 20% 보단 생착률 좋답니다.
*말로 어쩌니 저쩌니 하지말고 해보고 안되면 롤백하거나 개선하면 되지 왜 시도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겠지만 안하는 것 보단 훨씬 나을 것 같은데 여러분의 우려를 안다느니 개발자의 의도가 어떻느니 진짜 이 게임을 좋아하고 즐겼던 사람들 입장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글 올려봅니다… 진짜 욕을 넣으면 100번 넘게 글 속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봐 최대한 진짜 최대한 감정적이지 않게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