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에서 광자포러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가끔 일어나는 수준이 아니다
정말 많이 본다
리스크가 큰 빌드라면 저렇게 많이 시도하지 않는다
리스크가 큰 시도란 뉴클리어 쏘는 거 정도가 리스크가 큰 빌드다
3대3에서 광자포러시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팀전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광자포러시를 시도하러 가도 우리팀이 입구를 막아주고
내가 공격당하더라도 지켜줄거란 믿음 때문이다
설사 내가 광자포러시 실패하고 역공격 당하더라도 우리팀이 알아서 잘 커주면
그렇게 손실이 크다고 할 수도 없다
반면에
광자포러시가 성공한다면?
열매는 달다 투자에 비해 달콤할 정도다
상대가 광자포러시에 당해 한명이 나가버리면
나머지 두명도 나가버린다
3대2는 하기 싫기 때문이다
즉 광자포러시 시도 하나만으로
1분안에 게임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게 리스크에 비해 얻는 이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스몰 리스크 하이 리턴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유행이냐면
아예 닉네임을
‘광자포연구소’
‘광자타임’
이라고 짓고 3대3 광자포러시를 무조건 시도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다
3대3 자주 해본 사람들은 한번씩 봤을 유저들이다
또한
rosua
<조직>ZAZIT
라는 유저도 항상 프로토스만 하며
게임시작과 동시에 일꾼을 보내서 광자포러시를 무조건 시도하는 유저들이다
최근에 3대3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봤을 것이다
실패하면 리스크가 크다?
그건 1대1에서나 통하는 얘기고
브실골플다이아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리그에서는(유저들이 많은 리그)
광자포러시가 빈번하게 시도된다
리스크가 적고
성공시 손안대고 코푸는 격이기 때문
그리고 광자포러시는 지저분한 빌드다
상대 기지 구석진 자리 암흑자리 안보이는 자리에 몰래 수정탑 짓고
광자포 짓고 광자포를 점차 넓혀나가 본진 부시는 전략
당하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더럽고
특히 광자포러시 시도하는게 발각되더라도 그만두지 않고 집요하게 지어댄다
왜냐고? 상대 일꾼들이 광자포 부시는데 정신 팔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자포러시를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일꾼 하나만으로 광자포짓다 취소하고 짓고 취소하고 반복만 하면 된다. 소비하는 자원도 얼마 안된다. 반면 당하는 입장에선 일꾼 4마리 이상이 자원을 못캔다)
그만큼 지저분하고 비열한 빌드다
왜 이런 빌드를 너프시키지 않는지
말 그대로 리스크가 큰 빌드로 만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광자포러시가 정말 거의 일어나지 않는 사장된 빌드라면,
1대1에서나 다이아이상 마스터급들끼리의 팀전에서는 시도하면 바보가 되는 빌드라면
반면에, 3대3 브실골플다이아 리그에서는 자주 일어나고 리스크가 적고 성공시
얻는 이득은 큰, 지저분한 빌드라면
어느정도 하향시키는게 맞지 않을까?
PS: 나는 2년 전부터 초기에 광자포러시에 당한게 너무 분해서 게임시작하자마자 일꾼을 입구에 보내서 탐사정이 오는지 감시한다. 그리고 내 감시에 걸려도 상대방이 광자포러시를 시도할 경우 일꾼 4마리를 보내 광자포가 지어지는 순간 부시려고 노력한다. 나는 이렇게 막아서 괜찮지만 만약 우리편이 광자포러시에 당한다면? 광자포러시가 시도되는데 엉뚱하게도 수정탑(단단해서 잘 안부서짐)을 부시고 있다면? 그리고 광자포러시에 당한다면? 그 게임은 3대2가 되어버린다. 난 솔직히 3대2를 승리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우리팀 동료가 광자포러시에 당할거 같으면 내가 도와주면(내 일꾼 4마리를 보내 부셔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징징대냐고 하는데 생각해보라. 내 일꾼 4마리를 보내서 광자포러시 시도를 내가 대신 동료를 위해 막아주면 내 기지는? 내 빌드는?
그리고 상대방은 광자포러시 시도하는 유저 외에 다른 2명은 열심히 자기 자원캐고 자기 빌드가져가는데 그러면 내가 손해 아닌가?
또한 광자포러시를 시도하는 입장은 리스크가 적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리스크가 큰 이유가 뭐냐면
광자포러시가 시도되는걸 목격하면 사람들이 당황하게 된다
(탐사정 하나 쫓는데 일꾼을 10마리 붙이는 초보도 종종 본다 당황스럽다)
그리고 광자포러시 막겠다고 3명 중에 2명이 같이 달려들어서 막아보려는 것도 봤다
그러면 3명중 2명의 빌드가 늦어지게 된다
이런데도 광자포러시가 시도하는 입장이 리스크가 크다고?
말이 안되는 소리다
광자포러시를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일꾼 하나만으로 상대 3명중 2명을 농락할 수 있고 자기는 자원 정상적으로 캐면서 광자포가 부서지기 전 취소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보다 꿀 빌드가 있을까? 없다고 단언한다
광자포 자체를 너프시키자는 게 아니다
광자포 러시 시도 자체를 너프시키자는 거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광자포 러시 시도 자체가 거의 없어지게, 닉네임에 ‘광자포연구’ 같은 걸 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사장시켜 버리는게 좋을거 같다)
3대3에서 광자포러시는 벙커링과는, 패스트 저글링과는, 사신과는 차원이 다른 빌드다
저글링이나 사신은 자기 자원 캐면서 마린을 빨리 뽑거나 화염차를 빨리 뽑거나 맞사신으로 가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그래서 지저분한 빌드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광자포러시는, 일꾼 여러 마리가 자원채취를 못하게 하고 달려들게 만드는, 그리고 상대가 입구나 암흑지역을 신경 쓰지 않으면 순간 기지 전체가 날라가 버리는 매우 지저분하고 비열한 빌드다. 이는 전진벙커 전진병영과 다른 문제며
전진벙커 전진병영은 브실골플다이아리그에서 거의 일어나지도 않는 빌드라 논할 가치도 없다.
(간혹 전진병영이 시도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일꾼으로 안막고 자기 마린으로 충분히 대응가능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