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erral 선수를 막을 한국 선수가 이리 없다니

GSL vs. the World 토너먼트 경기에서 조성호(Trap) 선수는 Serral 선수의 상대가 되지는 못 할 줄은 알고 있었지만, 김도우(Classic) 선수마저 그의 적수가 되지 못 하는 건 뜻밖이네요

GSL 시즌 2 4강에서 김도우 대 조성호의 경기는 분명 김도우 선수가 실력적으로 한 수 위였지만 동족전 특성상 빌드가 갈리는 경우와 전술적인 움직임 한 번으로 조성호 선수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역시 결승전에서도 박령우(Dark) 선수가 조성호 선수보다 한 수 위였다고 느껴서 그 스코어도 그렇고, 조성호 선수는 Serral 선수의 적수가 되지 못 할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GSL vs. the World 토너먼트 경기에서 박령우 선수는 약점인 동족전을 극복하지 못 하고 외국 선수와의 경기에서 일찍이 패배해서 떨어졌네요

연초에 이신형(INnoVation) 선수와 어윤수(soO) 선수가 접전 끝에 Serral 선수에게 잠깐 이겼던 걸 빼면 한국 선수는 앞으로도 Serral 선수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올 해의 WCS 글로벌 파이널(블리즈컨)에서도 이렇게 기세를 올린 Serral 선수가 또다시 우승을 거머쥔다면, 혹시 앞으로 열릴지도 모르는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스타’와의 대전 선수 명단에 Serral 선수가 확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네요.

같은 영어권이니 의사소통도 쉽겠다 실력도 되겠다 한국으로써 자존심도 좀 상하고 많이 아쉽습니다. 그 자리를 마저 한국인이 채울 수도 있는 노릇인데 말이죠

게임규제를 엄청나게 해대는데다 지원이 없으니 누가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택할까요? 당장에 프로게이머 되라고 하면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리스크가 너무 큰데. 스2가 유저수가 넘사벽급으로 많은거도 아니고…
성공한다해도 떼돈을 버는거도 아니고 … lol정도면 해볼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외국선수들 보면서 혐국인, 혐국인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스타2 전체 게임에서 원탑을 달리는 선수가 외국인 선수인 Serral이라는게 참 스타 판이 많이 바뀌었다는게 실감이 나는 부분입니다. 이제는 서킷 출신의 선수들도 종족을 불문하고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되어서 어떤 경기를 보아도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블리자드에서 인정한 스타크래프트 원탑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에서 밀려나는 것 같아서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스타2가 한국에서는 지는 해에 가까운 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어쩌면 이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지금 남아있는 한국 선수들도 이제 군대를 신경써야 하는 나이 슬슬 다가오는데 어쩌면 이제 스타2 프로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스2 자체가 해외 사람들이 훨신 많이 하는 게임이라 외국 선수들이 성적이 좋게 나오고 국가의 다변화가 이루어지면 게임의 인기가 더 유지가 되기 쉽고 수명이 늘어날수도 있겠죠 , 프로리그가 없어진것만 아니면 이보다 좋을수도 없을것인데

그게 아닙니다.
스타2의 국내 핵심 프로선수들이 모두 나이가 이제 좀 됩니다
근데 국내에서는 이제 더는 신규 프로선수가 유입되지 않죠

해외에서는 아직도 세랄, 레이너 같은 선수들이
계속 유입을 시도할 수 있고 그럴 기회가 많습니다.
국내는 신규 선수가 유입될 길이 이젠 전혀 없습니다.
그차이일 뿐이죠

곧 국내 프로들도 서서히 물러나게 될겁니다.
해외에서는 최근 활동시작한 레이너 선수같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유입될거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는 스타2 발전 생각하면
좋은 변화일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