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밸런스 패치를 꾸준히 해주세요. (밸런스 건의 포함)

20년간 스타를 했고, 스타 방송도 거의 대부분 빠지지 않고 볼 정도로 스1 광팬입니다.
프-저-테로 주종을 바꿔오면서 느낀 밸런스 패치와 이유에 대해 건의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마지막 패치에서 테란 상향이 많이 된 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밸런스 조절 건의에 테란 하향이 포함됩니다.

  • 저글링 아드레날린 공속 감소, 최대 공업 2까지로 제한.
  • 마린 기본공격 패치 전대로 6->5 또는 최대 공업 2까지로 제한.
    기본적으로 저글링과 마린은 업글 효율이 기본 공격력의 50% 내외 상승에 육박하는 버프를 받습니다. 게다가 스팀이나 아드레날린까지 먹는데다가 소형이라 무조건 100%데미지인데, 방업으로 인한 차감을 감안해도 버프가 너무 강합니다.
    같은 비용을 따졌을 때,
    마린메딕 2부대, 저글링 4부대, 질럿 1부대
    노업끼리 싸우면 얼추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서로 같은 자원으로 풀업그레이드 한다면,(질럿 쉴드업은 못하는 거)
    질럿이 링한테든 마린메딕한테든 제일 밥이고,
    저글링이 그 다음, 마린메딕은 사기가 됩니다;

마린메딕 드랍십 하나만 내려도 저그,플토 본진 초토화 순식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버프 필수입니다.
밸런스를 맞추려면 질럿을 올리든, 마린메딕과 저글링을 내리든 해야겠지만, 질럿은 노업에서 어느정도 강하므로, 마린메딕과 저글링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 메딕 리스토레이션 마나 50->30으로 상향

  • 옵티컬 플레어(블라인드) 업그레이드 비용100/100->75/75, 마나 75->50으로 상향.
    마나 소모량때문에 쓰레기 스킬일 뿐이지 사실 기술 자체는 좋습니다.
    오버로드나 옵져버에 블라인드 거는 것도 사실은 상당한 전술이 될 수 있습니다.
    메딕 기술 상향만으로도 테란 종족 자체가 화력 싸움 외에는 할 게 없다는 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습니다.

  • 메카닉 업그레이드 효율 디버프.
    메카닉 병력은 테란 저그 플토 불문하고 업글 효율이 너무 강해서 무조건 업글에 목숨 걸 정도입니다. 디버프 필수입니다. 1업에 데미지 5씩 올라가는 탱크는 테테전에서도 먼저 때리면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테란이나 플토나 멀티 속도는 비슷하므로 자원당 효율 봤을 때 제일 비슷한 자원을 사용하는 숫자를 보자면,

미네랄 500 / 가스 200 -> 드라군 4마리
미네랄 450 / 가스 300 -> 탱크 3마리
자원 효율성 게임이 안되는건 이미 저 숫자 만으로도 눈에 보입니다.
가스에 가중치를 더 줘서 드라군 5마리와 탱크 3마리로 잡아도, 비슷하거나 탱크가 유리한데, 숫자가 5배로 많아진다면 멍청한 드라군 2부대 vs 스플래쉬 탱크 한부대+3마리 하면 상대가 안되구요,
같은 자원만큼 서로 질럿 벌쳐를 섞는다면 더 게임이 안됩니다; (초보가 보기엔 질럿때문에 플토가 이길 것 같겠지만 중수~고수 이상만 가도 아닙니다;)
여기에 같은 자원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플토한테는 최악이 됩니다;
테프전에서 플토가 업글보다는 유닛을 더 뽑거나 테크를 타는 쪽으로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반면 테란은 공3방3에 목숨 걸죠. 공업 타이밍 맞춰서 러쉬갈 만큼 차이가 많이 납니다.

따라서
골리앗 대공 1공업당 데미지 4업 -> 2업. (대공은 노업이어도 사거라면으로나 데미지 면으로나 이미 사기입니다;)
탱크 시즈모드 데미지 1공업당 5->3업. (골리앗과 다를 것 없이 데미지나 사거리나 사기입니다;)

  • 자타공인 스타 최강의 사기 유닛인 벌쳐 하향.
    지상 최고의 속도, 진동이지만 데미지 20, 데미지 125의 마인 3개가 공짜인데 75원… 벌쳐는 그냥 전종족 통틀어 최고 사기 유닛입니다.
    최종 테크 울트라 맞서려고 바이오(사실 이걸로도 상대 가능하지만)->메카로 체제 전환하면서 뽑는게 벌쳐입니다;
    드랍십 하나에 4벌쳐면 얼마 하지도 않는 가격으로 상대 본진 흔들거나 터는건 순식간이죠. 본진과 앞마당 2개씩 내려도 눈치 못채면 일꾼 순삭입니다.
    2벌쳐만 태우고 본진과 앞마당 하나씩 내려도 타격 줄 수 있습니다.

벌쳐가 진동형이어도 전투에선 몸빵하거나 플토는 쉴드 깎는 역할, 드랍하면 일꾼 잡는 역할이 대부분이므로 진동형이 오히려 장점이됩니다.

벌쳐 생산에 필요한 미네랄: 75 -> 100,
벌쳐 데미지 20 -> 12,
마인 데미지 125 -> 100
마인은 기본 2개에 개당 비용 10~15원 또는 무료
업그레이드 효율은 그대로 유지.
가 테란 입장에서도 크게 납득 못할만한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타1에서 두번째 사기 유닛인 SCV 하향.
    SCV 역시 정말 사기입니다.
    저그는 기본적으로 일꾼을 계속 뽑아야합니다. 건물 지을때 소모되고, 털리는 일도 많죠.
    플토도 기본적으로 일꾼 계속 뽑아야 합니다. 쉴드라는 개념때문에 일꾼 털릴 때 드론보다 훨씬 순식간에 다 죽는게 프로브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시즈모드 탱크에 한방이라 도망갈때 뭉쳐있으면 5-10기는 한방에 죽기도 합니다.
    반면에 SCV는 정말 죽지 않습니다. SCV가 털릴정도면 정말 수비 못한거죠;
    테란 하면서 느낀건 중반~후반 넘어가면서는 절대 일꾼 뽑을 일이 없다는 겁니다.
    타종족은 중후반 가도 일꾼 털려서 계속 뽑아줘야하는 타이밍이 오는데 테란은 그런게 없습니다. 테란이 그럴 정도면 정말 수비 안한거거나 못한거죠;

초반 러쉬에서도 SCV는 정말 안죽습니다; 드론과 프로브는 스치면 죽는다는 느낌인데 반해 SCV는 안죽어요;
건물 만들때 일꾼이 죽으면 안된다는 것과 다른 일꾼과 다르게 레인지 공격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만들고나서 띄울 수 있다는 점과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커버가 가능하고도 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력 줄여도 패널티 크지 않음.
(사실 건물 띄우기도 어그로용이나 정찰, 본진에 커멘드 지어놓고 멀티가기, 초장기전에서 커멘드 안짓고 미네랄 파기를 볼 때, 사기라고 말한다면 사기라고 할 수 있음;)

게다가 수리능력은 최강 사기라고 해도 되죠;
수리가 되기 때문에 초반에 러커가 와도, 저글링이 와도, 드라군이 와도 그냥 벙커 하나에 마린 3~4기 뽑아놓고 아무 신경도 안쓰고 더 이상 방어 할 필요도 없이 멀티나 테크 타는게 가능합니다.
수리 가격도 원래의 비용이 그대로 들어간다 해도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텐데, 그보다도 더 싸다니 너무 이치에 맞지 않게 저렴합니다;
수리 장점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무조건 원래 건물의 비용 * 2배 정도는 들어야 상식에 맞습니다.

  • 발키리 역시 포켓당 6 -> 5로 하향 필요.
    사실 이건 할까 말까 했는데, 최종 패치때 바뀐거 롤백해도 나쁠거 하나도 없겠다는 생각에 넣었음.
    레이스나 발키리는 백샷이라는게 가능합니다.
    발사하는 순간 기체는 뒤로 이동하고 미사일만 앞에서 발사되는거죠.
    뮤탈 역시 날아가는 미사일체가 있기 때문에 백샷이 가능하죠. 소위 말하는 짤짤이요.
    정리하자면 공중 유닛은 날아가는 미사일체가 있으면 장점입니다. 백샷이 다 가능합니다.
    반면 커세어는 미사일체가 날아가는게 아니라 마린 총알처럼 쏘는 즉시 유닛에 데미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백샷은 안됩니다.
    꼬리잡는건 모든 공중 유닛이 가능하므로 제외합니다.
    발키리와 커세어의 큰 차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발키리는 백샷으로 일단 쏴놓고 뒤로 빠져도 포켓당 데미지 6 * 한번에 8발 해서 48데미지가 무조건 들어갑니다.
    공중 유닛이 이미 도망가 있어도 쏘는 순간에만 사거리에 들어와 있었으면 48데미지 들어가는거죠; 게다가 백샷도 하니 너무하긴 합니다;

따라서 데미지 6 -> 5 하향+무조건 포켓이 나가는 범위 내에서만 데미지를 입도록 패치.

  • 리버 불발탄도 데미지 들어가게.
    리버가 데미지가 무서운건 사실입니다. 상대편이 리버 드랍하면 정말 무섭죠;
    하지만 그건 내가 저그나 플토일때 이야기고, 테란일땐 좀 겁나도 일꾼 빼면 그만이다, 막으면 그만이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 이유는 불발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사일처럼 무조건 날아가서 맞아야 한다는건 아니고 (그러면 사기될듯;)
    지금처럼 똑같이 하되, 계속 안맞아서 미사일이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생길 때, 그때도 주변에 데미지를 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리버의 사기같은 점은 같은편이 맞지 않는다는 건데, 대신 발당 15원의 비용과 아주 느린 이동속도, 아주 느린 공속으로 커버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맨 처음 PC방에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스타를 하는 현역이면서, 온갖 스타 방송을 지금까지도 ASL, KSL, KCM, 올초쯤? 했던 무 스타리그까지 거의 대부분 리그들을 계속 시청하고 있는 광팬으로서 필요해 보이는 밸런스 패치를 적어봅니다.

초보들끼리는 프사기가 맞습니다.
멀티 비슷하게하고, 그냥 어택땅으로 싸우면,
테란 초보는 마인 안박히거나 내꺼 주위에 박혀서 자폭되거나, 아니면 탱크 좀 모인 뒤부터는 벌쳐가 정말 많아야 하는데 너무 적거나, 벌쳐 속도 믿고 겐세이갔는데 건물도 못부시고 드라군 이기지는 못하니 약해보이죠.
저그는 멀티 잘 못하면 질 수 있겠죠. (사실 중수끼리 붙어도 플토한텐 잘 안집니다;)
반면 플토는 초보여도 잘 뽑고 어택땅만 잘하면 되니 쎄보이죠. 게다가 초보라도 템플러는 쓰더라구요.

근데 중수~고수~초고수 갈수록 테란이 막강해집니다.
벌쳐 쓰는 법과 메카닉 비율 맞추는 법, 업그레이드와 멀티 시기만 잘 알아도 웬만한 고수 잡을 수 있습니다.

S급이나 A급 저그나 토스가, B급 테란에게 지는 일도 꽤 나옵니다.
반면 S급이나 A급 테란은 B급 플토나 저그한테 지는 일이 거의 있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 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블리자드에서는 지금의 블리자드가 있게 만들어준 스타1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이미 많이 했지만 무명 게임사에서 대형이 됐으니까^^) 약간의 유지보수 차원에서라도, 이제라도 지속적으로 밸런스 패치를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에 다 맞출 필요도, 제가 적은대로도 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밸런스 패치라는 걸 꾸준히 했으면 합니다.
스타1이 20년 왔지만, 밸런스 패치만 꾸준히 한다면 30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이미 다 팔렸고 계속 손해보고 있는 게임을 왜 아직도 패치하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수입이 필요하다면 예전 배틀넷처럼 광고도 넣고, 일부 유료제를 해서라도 밸런스 패치와 유지보수를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면서 생각난거 여기저기 붙여넣기도 하고 시간도 없다보니 퇴고도 못하고 글을 올리네요.
결론은 배틀넷의 지속적인 운영에 감사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만 조금 신경써준다면 광고든 일부 유료제든 스타 팬으로서 감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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