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섭때 7일권 끊고, 오픈한날 새벽부터 방금 새벽까지 열심히 해봤는데요,
결투부터 스톰윈드침공, 전문기술노가다, 통곡의동굴까지 여러 다양한 컨텐츠를 해봤는데,
결론은… '전쟁섭 안 나오면 안 해!'라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솔직히 좀 재밌었습니다 ㅋㅋㅋ사실 전 오리 처음이라 너무 하드코어해서 좀 놀랐지만, 절대 "뒤쳐졌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었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통곡의동굴은 확실히 21렙구역부터 굉장히 어려웠고, 전멸도 몇번 했고 결국 막넴은 못잡았습니다만, 전략적으로 생각하면서 천천히 던전을 전진하다보니 확실히 숙련/저항/자원관리/어그로관리 등등 아주 디테일하게 짜여져 있는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하나하나의 요소가 절대 쉽지않고, 그게 다 모이니까 하드코어한 냄새가 나면서도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불편하다"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은, 가장 큰 것은 '퀘스트 수행’인데요, 이건 'Questie’라는 애드온으로 쉽게 극복했기때문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 다음은 역시 '걸어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절반 이상을 걸어다니는 것에 소비한 것 같습니다…만렙까지 두달은 걸릴거같아요… 그렇다고 와이번을 추가해달라고 하기에는 어차피 돈이 너무 쪼달릴거같아서 무섭고, 해결책은 딱히 없어보입니다만, 무덤(부활)포인트는 좀 늘려주셨으면 합니다. 사망중에 걷는속도가 아무리 빨라진다해도, 어떤 지역은 정말 너무 멀리서 부활합니다…
스톰윈드 침공은 얼떨결에 스트리머(닉넴이 '꿀ㅅㅈ이’엿나…)가 이끄는 공대에 참여해서 오그리마로 침공해오는 얼라를 막다가 스톰윈드로 침공해봤는데요, 비록 성문은 못 들어가봤지만, 15렙 녹템풀파밍으로 얼라좀 썰어보니까 아~ 왜 pvp가 오리 핵심컨텐츠인지 알겠더라고요 ㅋㅋㅋ정확히는 호드가 좀 썰리긴 했는데ㅋ 그래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소드군때 입문한 저는, 아쉬란 말고는 pvp에 재미를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그래서 결국 전쟁섭 안 나오는게 더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그냥 마음을 비우렵니다. 일반섭에서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겠죠, 노잼이 되지 않기위한 노력이랄까…
무슨 노력이 필요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어쨋든 와우 클래식을 "전쟁섭 안 나오면 안 해!"라고 해서 버리기에는, 왠지 계속 나만 손해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금 할까말까 굉장히 고민중입니다…해외에서 갓겜의 귀환이라고 엄청 칭송받던데, 부디 갓겜의 귀환답게 갓운영을 기대하며 테섭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