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이곳에 떠든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만 북미포럼에는 글을 올릴 수 조차 없는 상황이라 끄적여봅니다.
와우에서 탱커란 직업은 딜러와 힐러의 행동으로부터 유발되는 위협요소보다 항시 더 높은 수준의 위협수준을 유지하면서 그 행위로 기인하는 적대행동으로부터 생존을 도모하여야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군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탱커는 위협요소 생성이 가장 중요한 제 1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방패로 적을 밀쳐내고 방패를 던져 적을 가격하고 양쪽 손에 각기 든 전투검과 곰의 강인한 앞발을 휘둘러 그 역할에 맞는 결과물을 도출하죠.
여기서 문제는, 방패라는 방어구조차 갖추지 않고 공격적으로 양손무기를 들고 전투에 임하려는 혈기 죽음의 기사에게 있어 훌륭한 위협수준 획득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언제나 블리자드는 죽음의 기사의 직업 판타지는 느리지만 치명적인, 투영의 전당에서 플레이어를 쫓는 리치왕과 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디자인하려 한다는 변명을 듣지만, 실상 유저들이 받는 결과물은 솜방망이를 들었나 싶은 한심한 결과물이어왔습니다.
느리고 방어에 덜 치중하였지만 치명적인 양손무기를 들고, 적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적을 깎아내는 모습은 어딜가고 매확팩 마다 위협수준 획득조차 버거우리만큼 부족한 공격력에 허덕이곤 하는건 과연 무슨 직업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함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클래스 자체가 다채로운 공격 기술로 중무장한 것도 아니고 무기도 육중하고 느린데다 룬과 룬마력 시스템으로 가장 제약이 큰 공격 체계를 갖춘 혈기 죽음의 기사는 어디가 치명적인지 알 수 없는 형편없는 수준의 공격기술들만 가지고 있기에 블리자드가 공언해온 직업 판타지를 충족시키기엔 너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일격, 일격이 적에게 치명적이지만 그 일격을 꽂아넣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최선의 선택을 가져가려하는 것이야말로 블리자드가 혈기 죽음의 기사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직업 판타지일텐데, 제한된 공격 기술의 범주와 공격력의 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큽니다.
어둠땅에서 혈기 죽기도 다수의 변경점은 얻었다지만 여전히 자체적인 공격력은 나아지려는 노력이 크게 보이지 않으니 이같은 걱정이 다시 이어지는 것도 어쩔수 없게 됩니다.
부디, 현재 혈기 죽음의 기사의 직업 판타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재고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직업 성능의 문제를 떠나 블리자드가 제안하는 직업 판타지에 심히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오는 것은 결국, 블리자드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