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도 마음대로 종료하고, 시즌 시작 약속도 어기는 태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시즌 연기를 주장한 유저가 있다치고. 일부 유저의 피드백 때문에 다수의 유저가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 말인가? 피드백을 넣은 유저가 디아블로3의 최대주주라도 된다는 말인가?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유저들을 대체 왜 이렇게 홀대하는 것인가? 잘못을 해도 반성도 사과도 없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그냥 지나쳐 버리는 행동이 블리자드는 정녕 옳다고 생각하는가? 디아블로3 유저의 피드백을 거의 들어주지 않던 블리자드가 시즌34가 되어서야 피드백을 들어준다는 것을 믿는 유저들이 몇이나 될거라고 생각하는가? 블리자드의 행동은 늘 유저들이 피드백을 올리면 '신고한 게시글’이라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지우지 않았나. 그래놓고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시즌을 연기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공지할 수 있는가 말이다. 시즌34를 시작하면 유저들에게 사과하라. 여지껏 피드백도 듣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은 블리자드지만, 피드백을 들어주는 척 했으니 사과 또한 하길 바란다.
그리고 디아블로4의 인기를 더 올리고자 디아들로3 유저를 빼갈 생각으로 시즌을 연기한 것이라면 당신들의 생각은 틀렸다. 디아블로3와 디아블로4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치즈빵에 치즈가 전혀 없으면 그게 치즈빵일까? 디아블로3 유저가 생각하는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가 없는 디아블로4다.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나, 지금의 스토리 흐름으로 봐도 디아블로의 출현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디아블로3의 유저들 가운데는 '디아블로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디아블로4 역시 스토리를 이어져 나가기를 바랬건만, 언제부터인지 디아블로3 속 NPC의 대화가 온통 릴리트로 변해있고, 디아블로4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NPC로 유저를 부추기고 있는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강압적인 태도는 늘 반발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필자는 디아블로4의 유저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아블로4는 지금까지의 디아블로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생각은 굽힐 생각이 없다. 디아블로4의 서버와 유저를 늘리기 위해 디아블로3 유저를 괴롭힌다면 그에 상응한 벌을 받을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유저가 있어야 게임도 있는 것이고, 유저의 피드백을 잘 듣고 반성을 잘 하는 게임이 오랜시간 사랑받는다. 그저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임으로 전락해버린다면 디아블로4는 사라져간 수많은 현금성 게임들처럼 '망한 게임’이라는 오명으로 덮혀진 상태로 잊힌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을 생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