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괘씸해서 몇 마디 적고 떠납니다

옛날부터 하스스톤을 좋아하고 꾸준히 해왔던 유저지만 이젠 더 이상 망가져 가는 게임을 보고 떠나려했지만 게임이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한심한 개발자들에게 몇 마디 던지고 떠나려고합니다.

  1. 홈페이지 문구에 놀랄만큼 쉽고 재밌다는데 현재 야생까지 포함하여 사용하는 키워드 46개입니다. 과연 신규 유저들이 이 수많은 키워들을 처음 접했을 때 쉽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신규 유저가 어떻게든 키워드를 다 습득했다 하더라도 이 게임에는 특수한 매커니즘 또한 존재합니다. 필드가 가득찼을 때는 고귀한 희생일 발동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정보를 미리 습득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없는 유저는 어째서 카드의 효과가 발동되지 않았는가 의문을 가지거나 또는 버그라고 생각하겠죠. 그리고 이 불만은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향하게 됩니다. 개발자들은 단순히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어내고 우리가 또 해냈다고 스스로를 위안할게 아니라 지금 이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눈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해야 할겁니다.
  2.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가장 먼저 정보를 얻는 곳은 게임의 홈페이지 입니다. 이 게임사에서 패치노트라는 정보를 토대로 유저들이 움직이죠. 정보가 가장 중요한 이 세상에서 이미 패치가 이루어지고 눈으로 직접 무엇이 변경되었는가를 확인했는데 그제서야 패치노트를 올리는건 그저 개발자들의 나태함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만약 계속해서 그렇게 올릴 생각이라면 차라리 패치노트를 안올리는 것만 못합니다.
  3. 매크로에 대한 문제는 거의 2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개발자들은 이 매크로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대처법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게임이 망가져 가는 가장 큰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새로 신고기능을 만들지 않았냐고 하지만 신고를 넣었던 유저가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매크로를 돌리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 말은 그저 신고기능은 보여주기식인 쇼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마저도 2년이 다 되서야 만들었다는건 얼마나 게임에 관심이 없는지 명백하게 보여주는지 알 수 있죠.
  4. 게임이 정말로 너무 자주 팅기고 안되고 막히고 끓기고 심지어 패치를 진행할 때마다 심해집니다. 개개인의 문제라고 넘기기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이건 이제 더 이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거죠.
    5.옛날에는 많은 카드들이 직업의 컨셉에 맞도록 제작되었고, 너무 강한 카드들은 그만큼 리스크를 짊어야 했으며, 전설이라는 카드에 걸맞는 위상을 보여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카드들은 그저 리스크없이 강하기만 하고, 직업의 컨셉따위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에다가 플레이어의 패와 덱을 간섭하는 카드는 만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은 어느샌가 사라진지 오래죠. 이제는 패와 덱을 바꾸는 카드까지 나왔으니까요. 지금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에 가장 필요한 건 추가적인 콘텐츠도 새로운 키워드도 더 많은 스킨도 더 강력한 카드도 아닙니다. 플레이어와 플레이어가 제대로 된 대전을 펼치고, 수많은 매크로들이 제대로 된 제재를 받고, 오류가 적은 안정적인 서버, 그냥 가장 기본적인 것을 원래대로 돌리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이 글을 개발자들이 직접 보더라도 그저 한 유저의 개소리라고 치부하고 넘기거나, 아니면 읽기조차 하지 않겠죠.
    개발자들이 이 글을 읽고 반영이 된다면 참 좋겠지만 절대 그럴 일이 없는 걸 알기에 저는 이만 떠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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