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부터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지금 메르시 원챔을 벗어난 입장으로서
메르시를 얼마나 애끼는지 저도 알아요.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메르시끼리의 실력 차이는 솔직히 말해서 거의 없어요. 메르시 힐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수호천사 타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부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실력을 판가름?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건.
그냥 고티어 메르시들이 우린 저티어 메르시들과 달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메르시가 안정적인 힐케어가 불가능하다는데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윈스턴이 야타 녹이려면 20초나 필요합니다. 피가 200이라면. 근데 야타는 가만히 있나요? 그 20초 동안 윈스턴이 부조화에 헤드맞고 더 빨리 녹을걸요?
그리고 맨 뒷라인 뛰는 겐트윈디는 없습니다. 뛰면 자기 팀 뒷라인도 다 터져버리는데 누가 뛰나요? 그랬는데 우리팀이 한타 지는 건 야타 포지셔닝 실패입니다. 또는 아군디바의 케어 문제이고요.
그리고 아나한테 힐량 딸리는 건 당연합니다. 힐량칼질은 당연했구요. 위험부담을 안고 아군 치유하는 아나보다 위험부담 하나없이 생존기가 2초마다 도는 메르시가 힐량이 높아버리면 이건 사기잖아요.
부활 너프는 당연했구요 이전 다인부활도 리워크 직후 부활도 다 사기였습니다. 이전 다인부활 시절 정말 빠른 궁쿨과 리스크가 극히 적은 대규모 부활.
제프가 그랬죠. ‘“모여서 죽어요!” 라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고. 적팀은 한타를 이기려고 궁을 다 쏟아 부었는데 겨우 부활이라는 궁극기 하나로 한타가 역전되던 시절.
리워크 직후도 다를 게 없습니다. 리스크 없는 부활. 한타가 정말 끝이 나지 않았던 그 시절. 메르시의 발키리를 잡기 너무나 어려웠는데 부활마저 시전시간이 없다. 좀비마냥 아군 적군 할것없이 살아났죠.
근데 이 모든 공통점은 ‘누가 하든 메르시의 성능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입니다. 정말 그래요.
다른 영웅마냥 에임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에임이 중요하진 않으나 라인처럼 탱커싸움, 아군케어, 궁극기 차단, 방벽관리, 포지셔닝, 한타 열기 이렇게 많은 걸 신경써야 하는 영웅도 아니고 그냥 빨대꼽고 날아다니는 건 다 똑같았어요.
고작해야 공버프 얼마나 잘 꽂아주는지 였죠.
그런데 이 영웅이 ‘버스캐가 안 되게 하자?’
예전부터 버스캐였습니다. 지금도 버스캐구요. 힐을 시메처럼 레이저로 하는 리워크가 생기지 않는 이상 버스캐 절대 못 벗어납니다.
메르시는 리워크 전엔 버스캐 아니었다구요? 아닌데요. 궁 빨리 차고 한타 열릴 것 같으면 숨어있다가 아군 다 죽으면 부활. 이게 진정한 ‘실력’인가요?
오히려 지금이 부활을 할지 말지 판단하는 것이 더 실력 있는 메르시가 된 거죠. 여전히 버스캐인 건 틀림없지만.
메르시는 지금이 딱 맞는 자리입니다.
1티어를 원하는 건 정말 욕심이에요.
입문용으로 딱인 영웅. 상위티어로 올라갈수록 다른 영웅들에게 밀려 기피되는 영웅.
파라나 애쉬 위도우같은 영웅들이 있을때나 좋은 영웅.
비비기용 빼곤 모든 면에서 쓰레기인 모이라보단 나은 처지인데요?
게다가 전체 티어에서 픽률 아나 다음으로 2위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원하길래 리워크하자는 건지?
고티어에서도 더 많이 기용되고 싶다? 그럼 리워크 직후 메르시와 다를 게 뭔가요? 전 구간에서 1티어 영웅이 되어버릴 텐데.
가속도 삭제하고 힐량을 올리자? 생존력 판가름 되지 않구요 그냥 전 구간에서 메르시 평균 죽음이 더 늘어날 뿐입니다. 평균 힐량은 여전한 모습 보실 겁니다.
생체수류탄이나 부조화는 실력 판가름이 되나 수호천사는 실력 판가름은 불가능합니다. 메르시의 생존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메르시의 실력이 아니라 팀원들의 포지션이거든요.
궁극기로 다시 부활로 하자? 위에서도 언급했듯 대규모 부활은 한타를 의미없게 만드는 장본인입니다.
부활이 3명이 되든 2명이 되든 심지어 1명이 되든 그 1명이 한타를 역전시킬 만한 궁을 가지고 있다면 위에서 말했듯 그게 리워크한 이유입니다. 상대는 궁 써가며 한타 역전시킬 궁을 가진 영웅을 죽이는데 노력해요. 근데 그걸 아무런 리스크없이 즉시 부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요. 부활 하나로 궁 여러 개가 카운터당하는 일은 있으면 안된다는 거죠.
궁게이지 반으로 줄이고 1인 즉시부활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시전시간 있는 지금이, 가장 밸런스가 맞습니다.
발키리를 일반스킬?
리워크 되자마자 나온 이야기가 뭔줄 아세요?
발키리 메르시 못 잡는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속도 너프 먹었죠. 근데 못잡아요.
하늘에 가만히 떠았는 파라도 포커싱해야 잡는 마당에 자유비행을 기본스킬로 줘버리면 메르시 생존력 급상승입니다. 솔맥 1티어로 급상승 되는 게 보고 싶으신가 봐요?
요약) 메르시는 또다시 리워크하지 않는 이상 버스캐라는 오명은 절대 벗어날 수 없으며, 지금의 메르시가 가장 알맞는 자리이다. 저티어에서 안정적인 힐량으로 적당하고, 고티어에서는 특정 영웅과의 조합이 아닌 이상 기피되는 영웅으로. 고티어에서도 높은 픽률을 원한다는 건 다른 힐러들을 죽이겠다는 의미와 같음. 지금도 전체 픽률 2위인데 뭘 더 원하는지? 재미? 그럼 다른 힐러들은 재밌어서 하나?
그리고 리웤 후 메르시 가속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지금도 저티어에서는 모르는 사람 많을 듯? 수호천사 끊는 법은 아는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메르시의 실력 편차를 가르자는 말은 고티어 메르시들이 저티어 메르시들과 엮이기 싫어서 하는 변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정작 그 둘의 실력 편차는 미미한데 말이다. “